같이 들을래
민지형 지음, 조예강 그림 / 이답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늘, 언제나 음악과 함께 한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출,퇴근이나 업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늘상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유행가를 몰라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잠깐이나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물론 유행가를 좋아하지만 지난 옛노래 아니 나의 성장기와 함께한 노래들이 여전히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같이 들을래>는 20대부터 30대초까지 나를 되돌려놓은 시간 같았습니다. 꼭 그때만큼의 설레임은 아니더라도 작가의 글과 그린이의 그림이 나를 그 시절 연애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안내해주었습니다.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 그리고 무엇보다 모르고 있던 노래들을 알게되는 시간이 기뻣습니다. QR코드를 통해 소란의 뮤직비디오를 만나고, 이야기마다 노래과 번안곡은 그때 그시절로 나를 이끕니다. 열다섯 가지 사랑이야기는 이야기 만큼의 노래들과 함께합니다. 그 노래는 첫사랑이기도하고 끝사랑이기도 합니다. 읽는 이에게 듣는 이에게 자신만의 감정이 함께 할 때 그 어디쯤의 사랑을 함께하는듯 합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여전히 '정의' 내리기에는 내가 너무 사랑을 모릅니다. 그럼에도 풋풋한 첫사랑이였던 그시절 나의 철없지만 아름다운 사랑과 겹쳐지기도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감정 '사랑', 그 사랑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같이 들을래>에서 소개하는 노래들과 이야기는 서로 이어지고 있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하듯이 말입니다.

조금 나이가 들어 감성이 메말랐다면 감성을 높여줄 <같이 들을래>를 만나보기를 권합니다. 사랑이야기와 노래를 함께 보고 들으면 분명 감성은 올라갈테니 말입니다. 꼭 20대로 돌아가지 않아도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랑이야기로도 충분히 마음에 무언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다른 사랑이야기에서 나의 사랑이야기를 찾을지도 모릅니다.

열다섯 이야기를 듣고 책을 덮으려고하면 딱딱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캐릭터 포이프와 레이몬 컬러링 그림 엽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컬러링 그림 엽서에 나만의 색으로 가득채우고 마음을 담은 글을 사랑하는 이에게 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사랑하는 이가 아니더라도 자기자신에게 사랑스런 포이프와 레이몬을 이쁘게 색칠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음악을 들어봅니다. 그리고 함께있는 누군가와 <같이 들을래>라고 말해보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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