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 정명공주와 광해군의 정치 기술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에는 지금도 관심이 적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관심조차 없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서 내가 원하던 원하지않던 나와 우리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합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그리고 그외의 수많은 모임들에서도 알게 모르게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제대로 할 수 있는게 좋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명공주와 광해군의 정치 기술을 담은 <화정>은 꼭 정치 기술이 아니더라도 사람과의 관계에 필요한 처세술을 담고 있습니다. 단어의 깊이에 대한 차이가 있을뿐 모두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되기에 두 사람의 정치 기술에서 처세술을 배워봅니다. 최근 MBC 드라마로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화정>에서 있는 그대로의 광해군과 정명공주를 보려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화정(華政)을 '조선을 통틀어 최고의 여성 서예가로 평가받던 정명공주가 남긴 처세훈'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빛나는 다스림'과 '화려한 정치'로 해석할 수 있지만 둘은 다른 느낌을 받는다 화정. 자기 수양과 애민의 의미가 담겨있는 '빛나는 다스림'이 바로 정명공주의 화정이라 합니다. 자신을 향한 '빛나는 다스림'을 역사적 사료를 토대로 접근하고 사진으로 친근함으로 보여줍니다. 

 

   [화정]을 비롯한 여러 서예 작품을 남긴 정명공주는 조선 최고의 여성 서예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명공주의 작품 대부분은 서궁 유폐 시절에 쓰였는데, 그 중 [화정]은 글자 하나의 사방이 각각 73cm나 되는 대작이다. 누가 보아도 선이 굵고 힘이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p. 151


- p.153


   우리는 소신 있는 사람이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되낟. 대체로 그 사람은 소신을 펴지 못하게 된다. 왜 그런지는 자명하다. 확고한 소신은 누군가에 의해 꺾이게 마련이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가거나 결정적인 기회를 포착해 소신을 펴야 제 뜻을 이룰 수 있다. -p. 273


   주희 식으로 깊이 들어가면 화정의 시발점은 '나를 다스리는 것'이다. 화정(華政)은 두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번지르르한 정치로 나를 세우기' 혹은 '빛나는 다스림으로 백성 속으로 들어가기'가 그것이다. 문제는 성리학을 자신의 이데올로기로 삼아 이용하는 사람들이었다. - p. 306


   "너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거나 들었을 때 부모의 이름을 들었을 때처럼 귀로만 듣고 입으로는 말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 p. 318

 



정명공주의 처세술을 보면 바로 맞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존귀함, 겸손, 공손, 어짊, 후덕을 지키려고한 그녀의 모습에서 스스로를 다스리는 기본을 본 것 같습니다. 선거, 정치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정명공주의 처세술을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