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관계 심리학
수잔 존슨 지음, 박성덕 외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만으로 읽고 싶은 책들이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읽기 시작한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가 바로 그런 책 중 한 권이였습니다. 늘 가지고 있던 의문입니다. 사랑에 대해 의심하고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내가 얼마나 사랑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잔 존슨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심리학자라고 합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어쩌면 본능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원제 <Love Sense>에서 느껴지듯이 사랑에 대한 소중한 관계의 역학관계라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며 필요한 수많은 것들 중에서도 놓치지 말아야하고 놓아서는 안되는 것, 바로 사랑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나서 봅니다. 

관계 혁명, 사랑의 과학, 행동하는 사랑, 새로운 응용과학까지 네 개의 파트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 정의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파트의 시작에서 이미 그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답을 한 권에서 찾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2012년 캐나다 구글 사이트에서는 '무엇이(What is)'로 시작하는 검색어 중 '무엇이 사랑인가(What is Love?)'에 대한 검색이 가장 많았고,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 아론 브린들 Aaron Brindle은 "이 사실은 2012년의 인기 검색어가 무엇인지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현재 상황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캔유디파인러브닷컴 CanYouDefineLove.com'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의 정의와 경험에 대해 공유의 글을 부탁했다. 답변들을 읽다 보면 당신은 "사랑의 정의는 이 세상에 있는 인간의 수만큼 많다."라는 사이트 설립자의 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 p. 22

 

 

장기적 인간 관계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는 애착 이론을 개척한 존 보울비와 그의 아이디어를 강화시켜준 심리학자 메리 아인스워스. 두 사람이 밝히는 애착의 네 가지 요소를 통해 저자가 말씀하고자하는 사랑에 대해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말씀하는 사랑은 정서와 함께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착의 네 가지 요소


   *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정서적, 신체적인 유대감을 원하고 평가하고 유지하려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가서 반응하고 교감하기를 원한다.

   * 인간은 불확실하고 위협적이고 불안하고 흥분된 상태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다가가려 한다. 사랑의 접촉은 안식처를 제공하고, 위안과 정서적 지지를 공급한다. 안정감은 감정 조절 방법, 다른 사람과 신뢰 관계를 맺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다.

   *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멀어질 때 그리움을 느끼고 심한 흥분 상태에 빠진다. 이와 같은 분리 불안은 매우 강렬하며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정서적으로 자신을 지지해주고, 세상을 탐험하고 학습할 때 안전기지가 되어줄 것을 원한다. 효과적으로 깊은 결합을 맺었다고 느끼면 자발성은 늘어나고 독립할 수 있다. - p. 54

   

두 번째 파트는 사랑의 과학입니다. 사랑의 핵심요소로 '정서'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서가 무어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서란, '다양한 감정, 생각, 행동과 관련된 정신적ㆍ생리적 상태이다. 정서는 주관적 경험으로 대개 기분, 기질, 성격 등과 관련이 있다. 넓은 의미의 감정 가운데서도 급격히 생기는 일시적인 노여움·두려움·기쁨·슬픔·놀람 등으로 정의하기도 한다.'라고 위키백과에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꼭 사전적 의미가 아니더라도 어떤 것인지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나눔이야말로 가장 좋은 정서라고 합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파트에서 첫 번재 파트에서 말씀한 관계와 두 번째 파트에서 말씀한 과학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려줍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가장 좋은 정서 조절 방법은 나눔이다. 정서를 털어놓으면 생각과 반응이 재조직되며,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깨닫게 되고, 새로운 정보와 피드백을 받아서 위안과 평정심을 찾게된다. 물론 정서를 나누는 과정에서 상대 배우자가 다시 부정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 p. 96

    


얼마나 알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나누는 것이 중요한가를 사례를 통해 만나봅니다. '날 꼭 안아줘요' 대화를 시도해보라고 합니다.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함께하기를 원하도록. 어쩌면 안정적인 정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커플이 일단 마음을 여는 방법을 알고, 명확하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애착 관점에서 반응하게 되면 이들은 관계의 다른 영역에서도 도와가면서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다. 특히 성관계나 외상성 손상과 같이 애착 드려움과 애착 욕구가 촉발되는 영역에서도 가능하다. - p. 306



놓치지 말아야 할 본성은 사랑이고, 사랑의 핵심은 정서라고 했습니다. 포근하고 안정적인 정서는 사랑의 본질로 이끌어 줄 것 같습니다. 책을 내려놓으며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정서의 나눔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게 된 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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