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에 관하여

불멸에 관하여 - 죽음을 이기는 4가지 길 ㅣ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3
스티븐 케이브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 2015년 3월

'불멸'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았을 것입니다. '죽음을 이기는 4가지 길'에 대해 들려준다는 <불멸에 관하여>를 만났습니다. 제목이 나의 마음을 끌어당겼습니다. 과연 어떤 길일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계속해서 살아가려고 애쓴다'라고 말씀하며 이 책의 세 가지 목표를 알려줍니다. 목표가 생겼습니다. 목표를 향해 한 페이지씩 더 나아갑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책으로도 만나보았던 불멸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째, 영생을 얻는 방법에 관한 수많은 다양한 이야기들 밑에는 '네 가지' 기본적인 형태가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그 네 가지를 '불멸 이야기(Immortality Narrative)'라고 부를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그 네 가지 길을 분명하게 밝히고, 불멸의 산을 오르고자 했던 인류의 도전이 어떻게 우리가 지금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 다시 말해 우리를 바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준 제도와 의식 그리고 종교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세 번째 목표는 현재 시점에서 새롭게 발견된 지식을 통해서 네 가지 길 중 어느 것이 우리를 불멸의 정상으로 데려다줄 실질적인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따져보는 일이다. 

죽음을 이기는 4가지 길의 첫 번째 여정은 본능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생존'입니다. 영생에 대한 진시황제의 이야기와 비타민 C 그리고 과학의 발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두 번째는 '부활'입니다. 기독교와 예수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영혼'입니다. 불교와 달라이 라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유산'입니다. 

네 가지 길에 대한 흑과 백을 보여주었습니다. 불멸에 대한 가능성의 시작부터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결과까지 보여줍니다. '죽음을 이기는 4가지 길'은 결국 불멸을 꿈꾸는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이자 환상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다른 하나의 이야기 '지혜'를 통해 불멸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죽음을 물리치고 불멸을 완성하는 것은 '지혜'라고 합니다. 문명과 지혜가 결합하고 죽음에 대한 인식을 직시하면 분명 불멸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 써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동안에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이에게나 죽은 이에게나 죽음은 걱정의 대상이 아니다. 죽음은 살아있는 자와는 함께 하지 않으며, 죽은 자는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p. 369 

  "늙음과 고통, 가난과 속박으로 가득한 가장 힘겹고 혐오스런 이승의 삶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앞에서는 천국과도 같다." - p. 370

 

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욕망을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선 느낌입니다.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과학적인 접근이 어렵게 생각했던 불멸에 대한 이야기를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