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변지영 지음, 윤한수 사진 / 카시오페아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에 이끌려 만나게 되는 책이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당신에게>가 그랬습니다. 스토아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남긴 명언을 통해 스토아철학이 주는 교훈을 얻습니다. 금욕주의라는 오해에 대한 부분도 들어봅니다. 죽는 날까지 배워야 한다는 것을, 전체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때 스토아철학을 만나자고 합니다. 스토아철학이 담고 있는 삶의 중심에 다가서서 보자고 합니다. 스토아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삶처럼 요란스럽지 않고 담담하게 오늘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12개의 장으로 200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넣기도 했습니다. 3명 철학자의 말씀은 있는 그대로도 좋고, 저자의 생각이 담긴 이야기도 좋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생각의 폭을 넓히게 만듭니다. 축복받은 능력들은 어디에 사용하고 쓰이느냐에 따라 수많은 가능성들을 제공한다는 것을...
짐승들은 위험을 보는 순간 그 자리를 피한다.
그래서 위험이 사라지면 더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위험을 생각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인간이 받은 축복의 능력들은 오히려 인간에게 독이 된다.
과거를 기억하는 능력은 두려움의 고통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앞을 내다보는 능력은 고통을 예상해 미리 두렵게 한다.
오로지 현재만이 인간을 비참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
- 세네카 p. 16 |
이미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을 끄집어 내게 만드는 것. 내 안에 있고, 우리 안에 있는 것을 꺼낼 수 있게 해주고, 꺼냈다면 사용하게 해야 한다는 것. 더 넓게 바라보는 것. 스토아철학이 가지고 있는 것 중 아니 전해주고자하는 것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데 필요한 것은 별로 없다.
당신은 이미 모두 가지고 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생각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p. 49 |
무언가를 얻는 다는 것. 무언가를 배운 다는 것. 내 마음 속 호수가 언제나 잔잔하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죽는 날까지 배우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여행한다고 해서 누구나 무언가를 얻고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지혜로운 자만이 여행에서 배울 수 있다.
- 세네카 p. 1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