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도넛
배정진 엮음, 트래비스 파인 원작 / 열림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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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달콤한 희망'을 담은 <초콜렛 도넛> 속에는 운명의 짓궃은 장난이 달콤하게 담겨있습니다. 그 달콤함은 너무나 맛보고 싶지만 쉽게 맛볼 수 없기에 희망과도 같습니다. 한 남자와 또다른 한 남자의 만남은 운명의 장난입니다. 여기에 한 소년과의 만남은 정말이지 짓궃은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다른 한 소년과 남다른 두 남자의 만남은 하늘이 엮어준 운명입니다. 짓궃기도하고 정말이지 이런 조합(?)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르코라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소년은 초콜렛 도넛을 좋아합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남다른 소년을 보며 가족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남다르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루디라는 한 남자와 폴이라는 또다른 한 남자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남들과 다른 부모가 되려고 합니다. 아니 그냥 한 소년의 부모가 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 남들과 다릅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나쁜 부모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세사람이 한 가족이 되려고 합니다.    

 

편견. 한 소년과 두 남자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편견으로 가득합니다. 그 무엇으로도 그 편견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랑만으로 편견을 이겨낼 수 있을까? 용기로 편견을 극복할 수 있을까? 나 스스로도 지금까지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남다른 가족의 형태를 납득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스스로 만들어낸 생각의 오류 속에 나를 시험하는듯 합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을 위한 최고의 선택. 초콜렛 도넛을 좋아하는 한 소년 마르코를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무엇일까? 두 남자 루디와 폴의 선택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까? 아니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가져야 하는 것일까?

 

남다른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가진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실정법은 '지키고 싶은 달콤한 희망'을 지키기에 걸림돌이 되는가? 사랑한다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누구나 사랑을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들에게 사랑만으로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니 서로 다른 사랑을 사랑이라고 인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르다고 사랑받을 권리가 없는 것일까? 달라도 더 낳은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양한 사랑에 대해 만나고 있는 내게 좀 더 넓은 의미의 사랑을 알게해준 한 권의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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