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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즈 ㅣ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파인즈>는 <트윈 픽스>, <로스트>, <엑스 파일> 그리고 <살인자의 섬>을 만나본 독자들에게 바친다라는 책소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중 <로스트>와 <엑스 파일>을 너무나 감명깊게 만나보아서인지 <파인즈>를 만나는 동안 비슷한 생각들이 머리 속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비슷하다고 꼭 집어 말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트윈 픽스>와 <살인자의 섬>까지 만났었다면 좀 더 깊이있게 <파인즈>를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인즈>는 <웨이워드>와 <라스트 타운>으로 이어지는 3부작의 첫 권이라고 합니다. 3부작인지 모르고 펼쳐 읽기 시작한 <파인즈>는 손에 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에단 버크는 낯선 소도시 '웨이워드파인즈'에서 통증으로 가득한 몸으로 깨어나면서 에피소드는 시작합니다. 연방요원의 실종과 교통사고.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소지품 중 그 어느 하나 없는 상태. 분명 무언가 감추어지고 비밀이 가득한 소도시. 그 무엇으로도 자신이 알고 있던 그곳과는 연락이 되지 않고...
도대체 일반적인 상식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소도시 '웨이워드파인즈'. 아름다운 지옥이라고 불리우는 이곳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과 벗어나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 결말에 다가가기 전에 어렴풋한 힌트를 중간중간 제공하지만 깊이있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무언가 이상하다?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갈 것 같습니다.
익숙하거나 익숙하지 않거나 선택은 자신의 몫. 연방요원 에단 버크의 선택은 과연 옳은 것인가? 만약 그 선택이 옳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겠지만 그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그의 선택이 2부 <웨이워드>와 3부 <라스트 타운>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다려집니다.
누구나 상상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아니 어렸을 때는 수없이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통해 <파인즈>와 이야기를 만나보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구체화되고 가능성 있는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2부 <웨이워드>와 3부 <라스트 타운>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파인즈>의 놀라운 반전이 이후 2부와 3부에서 또다른 반전의 서막이 될 것 같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파인즈>에서 보여주는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혼자만의 욕심일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인간이 불러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