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거짓말 : 성서 편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성당과 박물관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 뿐만아니라 성당 자체가 크고 작은 미술관이자 박물관임을 알게됩니다. 오늘 만나본 책 <명화의 거짓말 - 성서 편>은 서양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술작품에 대하여 잘 몰라도 즐겁게 명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성경을 모르면 더욱 어려운게 서양 미술작품인데 불구하고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차이점과 그로인한 미술작품들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성서(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바탕으로한 명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구약성서에서는 천지창조 이야기를 담은 '코는 그만, 손가락으로'라는 타이틀로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합니다. 아홉 편의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열네 편의 명화를 남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해설로 만나봅니다.
 
신약성서에서는 성모마리아의 이야기를 담은 '축복받았다고 하지만'이라는 타이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와 로세티의 <주님의 여종을 보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신약성서에서는 총 열두 편의 이야기와 열일곱 편의 명화를 구약성서에 담겨있는 명화의 해설과 마찮가지로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흥미롭고 귀가 솔깃한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와 <최후의 심판> 입니다. 시작과 끝을 보여주는데 딱 맞는 명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책 중간에 배치한 루벤스의 <삼손과 들릴라>와 프란체스카의 <그리스도의 세례>는 영국 방문 때 내셔널갤러리에서 직접 보았던 작품이라서 그런지 해설과 작품이 눈 앞에서 다시 펼쳐지는듯 했습니다. 
 
저자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종교화를 통해 서양 역사와 화가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면 바란다고 합니다.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거나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명화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은 우스게 소리를 썩어가며 들려주는 저자의 글에는 가볍지만 재치넘쳐 즐거운 시간을 갖기에 충분한듯 합니다. 다만, 하나님과 예수를 믿는 종교인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다는 것은 저자 스스로도 밝히고 있습니다.  
 
명화를 본다는 것. 이 책에서 말하는 거짓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눈으로 보면 어떨까? 아니 다른 눈으로도 보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명화도 마음 편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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