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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1 - 빛과 어둠의 맹세 ㅣ 벽장 속의 도서관 6
시에나 머서 지음, 심은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8월
평점 :
뱀파이어를 소재로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책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나게 찾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만나본 <뱀파이어 시스터 1>는 뱀파이어 시리즈 중에서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입니다. 동 출판사에서 출간된 <뱀파이어 블로그> 시리즈와 마찮가지로 중심에는 뱀파이어가 있지만 무섭다기보다는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컨셉트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뱀파이어 이야기라서 생각에 따라서는 매우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생각의 틀을 조금만 바꾸어 접근하면 아이들과 함께 뱀파이어를 두담없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는 선입견에 휩싸인 드라큐라나 뱀파이어 시리즈가 아닌 조금은 친근하기도하고 어쩌면 이웃사촌과 같은 느낌의 뱀파이어를 만나봅니다.
중학교 2학년 올리비아가 새로 전학 온 학교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첫날부터 만나게 된 아이비. 아이비는 올리비아를 보고서 이상한 감정이 밀려옵니다. 너무나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과 너무나 닮은 올리비아. 그리고 친부모에게서 받았다는 세상에서 유일한 반지를 두 사람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그냥 비슷한 사람이 아니라 13살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처음 만난 쌍둥이 자매였던 것입니다. 두 사람은 같은 날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곳으로 입양되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밝혔듯 '나와 똑같이 생긴 쌍둥이 자매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으로 이 책이 나왔다고합니다. 머리말이 아니더라도 책 제목을 생각한다면 벌써 작가의 의도가 짐작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쌍둥이? 아니면 너무나 닮은 자매?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면 조금은 진부한 뱀파이어 시리즈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올리비아와 아이비의 출생의 비밀에서 남다른 아이디어가 숨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리비아와 아이비의 만남에서 뱀파이어에 대한 힌트를 얻습니다.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의 날고기를 갈아 넣은 햄버거와 마늘이 들어간 라자냐를 자신도 모르게 먹고 공포감에 사로잡힌 모습에서 뱀파이어라는 힌트를 받기도 합니다. 독특한 뱀파이어는 분명 과거의 뱀파이어와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기도 합니다.
<뱀파이어 시스터 1>은 쌍둥이 자매 올리비아와 아이비의 만남부터 뱀파이어에 대한 기초 지식(?) 범주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상황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들려주기도 합니다. 뱀파이어에 대한 활약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은 두 번째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