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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박광수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광수생각>으로 알게된 박광수 님의 신작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을 만나보았습니다. 다양한 감정으로 가득한 지난날과 무엇을 하든 지나고 있는 현재 그리고 어떤 일이든 벌어질 것 같은 내일의 소망을 담은 카툰과 이야기에 공감을 예상하며 한 장, 한 장 넘겨보았습니다.
'나, 그대로의, 나.', '안녕, 낯선 사람', '안단테, 안단테, 안단테.', '다시, 우리의, 봄날.' 그리고 '참 좋은, 날들.'까지 다섯 가지 주제로 들려준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둥그런 원으로 가득한 두 페이지를 보여줍니다. 세상은 둥글다? 어쩌면 그렇기에? 그런가? 라는 생각을하며 넘겨봅니다. 그리고 누런 종이에 상자와 한 사람. 상자는 이 책이 이야기하고 보여주고픈 내용들이 담겨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하며 넘겨봅니다. 그 상자는 어쩌면 우리들 개개인의 삶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나, 그대로의, 나.'에서 나를 좀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고 들려다보게 합니다. 카푼 한 장, 문장 하나 하나 무엇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가끔 나 자신에게 조차 솔직해지지 못할 때가 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내 자신에게만은 솔직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마음이 들려주는 그 길을 향했었던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길을 잃었던 것 같은데 다시 그 길을 마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아야겠습니다.
아픈 것은
아프다고 ㅁ라하자.
무서운 것은
무섭다고 말하자.
힘든 것은
힘들다고 말하자.
세상 사람들은 속일지라도
내 자신에게만은
솔직하자. - p. 56
길을
따라가지 말고
마음을 따라가렴.
진짜 길은 오직
그 길뿐이란다. - p. 60
두 번째 이야기 '안녕, 낯선 사람'에서는 친구와 정말 낯선 사람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충고와 간섭에 대해 쉽고 간단하지만 속깊은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가 낯선 사람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봅니다.
내가 빠져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분명 내가 빠져야 할 것은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일텐데... 나 역시도 핸드폰이라는 우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침묵하거나 두드리거나 해야 할 것은 핸드폰이 아닐진데... 소통하기 어렵다고 핸드폰에 빠져있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며
계절은 쉼 없이 바뀝니다.
그 사이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새가
울어 댑니다. 당싱은 핸드폰이라는
우물에 빠져서 꽃도 못 보고, 새의
노래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 그만 우물에서
나오시길 바랍니다. - p. 94
소통의 첫 번째는 침묵이다.
내가 입을 닫고 있어야만 상대가
입을 열기 마련이다. '넌 왜 소통을
안 하느냐'고 다그치면 상대방은
더 입을 닫기 마련이다.
그러니 입을 그만 닫아라. - p. 100 ~ 101
한 소녀가 징검다리를 건거갑니다. 어느덧 아이들 업은 어머니가 되어계십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이상으로 어머니는 더 멀리 가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홀로 건너온 징검다리를 되돌아 가고 계십니다. 그냥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되돌아가는 만큼의 징검다리를 하나씩 치우고 계십니다. 이럴 때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이 멈춘듯 합니다. '치매'에 대해 박광수 님의 표현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나는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냥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줄 수 있을까?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이고, 공감하는 것들입니다. 찰칵! 찰칵! 찰칵! 갑자기 먹먹해집니다. 웃는 모습을 담고자 하는 저자의 모습에 내 모습이 겹치는 것 같습니다. 담고 담고 또 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지금도 그렇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내일이 아닌 오늘이여야만 가능한 것들이 있음을 알지만 그렇게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내일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나요?
내일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지닌 살마은
아무도 없는데, 자신의 생이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열릴거라도 막연하게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일수도
있는데,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이 아니어도
내일도 모레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믿으며
하루하루 뒤로 미루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미루지말고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라잇 나우!!! - p. 271
열심히 살자고, 분명 신은 아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은 실수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그 말씀이 변하지 않는 진실이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진실이 아니거나 변할수 있다면 결코 공평하지 않을뿐더러 신도 실수를 하거나 신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익숙해서 잊고 있었거나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나에 대한 이야기. 친구와 연인 그리고 가족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카툰과 이야기는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내일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가득담겨 있는 이 책이 고맙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