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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길지혜 지음 / 어바웃어북 / 2014년 7월
평점 :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박물관이나 미술관, 고궁을 찾은 것은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학생 때 학교에서 의무적인 참여와 연애시절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 아이들을 위해 다닌 것을 제외하면 극히 들물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을 만나면서 내가 머물고 있는 곳 가까이에 이렇게나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선 <박물관 여행 101>은 11개 챕터 102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안으로 들어가면 박물관이나 미술관 주위에 또다른 볼거리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한참 많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손에게 남길 수 있는 유산 중에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삼 깨닫고 더욱 소중하고 지키고 남겨야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지만 세계를 여행하듯 세계 곳곳의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대화하듯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른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읽어주는 여자'가 되기로한 저자는 여름에는 시원한 쉼터로 겨울에는 마음을 녹이는 화롯가로 계절마다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250여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다녔다고 합니다.
첫 시작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단 몇 시간만에 수십만 년의 시간을 거슬러 둘러보고 대한제국의 이야기까지 만나봅니다. 꼭 보았으면 하는 반가사유상을 '한국의 미소'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는데 다시 찾게되면 이 미소부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최대의 종을 만날 수 있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은 두 번째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무덤 속으로 떠나는 여행'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네 번째로 소개되는 국립공주박물관으로 달려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곱 번째로 만나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에 남극 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도 대화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립박물관에서 문화재를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쓰임새를 살피도 만듦새를 생각해보고, 모양새를 보고 형태와 무늬를 관찰하라고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거나 설명만을 참고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감상법을 통해 나만의 것으로 가슴 속에 새겨두면 오래오래 간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전시물이 100% 실물 표본인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인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을 만나봅니다. 모양을 본뜬 것이 아니라 실제 표본으로 가득한 이곳에 가면 왠지 모든 생물들이 살아나 내 앞에 나타날 것 같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에게 친숙한 어린이들의 박물관도 만나보았습니다. 왠지 엄숙해지는 일반적인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벗어나 왁자지껄 아이들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는 시간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오히려 아이들을 핑계로 부모님들이 더욱 좋아할만한 장소도 많다는 점에 마음이 갑니다. 어린이박물관, 직업박물관, 글로벌박물관은 특히나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시간과 함께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하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소개하고 나서 '생각 발산하기' 코너를 만날 수 있는데 아이들의 궁금중을 재미나고 좀 더 깊이있게 해결해주는 코너이니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내에도 박물관이 있다면? 그런데 정말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부록을 통해 박물관 테마 투어를 떠나볼 수도 있습니다. '박물관 테마 여행 코스 15선'과 'Subway Tour'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로의 박물관과 미술관 여행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우선 가까운 곳부터 차근차근 아니면 코스별로 찾아떠나는 여행도 정말 신나는 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려면 여권이 필요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비자도 필요한 나라도 있습니다만, <박물관 여행 101>에서는 우리나라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보고 스템프를 받을 수 있는 박물관 여행 101 패스포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즐겁고 신나는 박물관 여행을 떠나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박물관 여행 101>을 보면서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시대에 맞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좀 더 다양한 설명을 동영상으로도 만날수 있었고 인터넷 예약 등으로 좀 더 다양한 혜택을 얻거나 다양한 행사를 미리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거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아이들과의 시간을 더욱 신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펼쳐놓고 하나, 둘 혹은 코스별로 떠나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핑계를 대고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그리고 가족과 함께 박물관으로 미술관으로 그리고 고궁으로 산보하듯 여행을 떠나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