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절 - 당신도 가끔 내 생각하시나요?
신철 글.그림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순수의 시절>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괜시리 나도 모르게 설레였습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순수'라는 단어가 어울렸던 그때가 있었다는 것에 설레였습니다. 아니 있었다고 믿고 싶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글과 그림으로 그 시절의 순수를 들려주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나쯤은 그리움을 간직하고 산다
그것이 시절이든 사람이든..... - p. 5 
 
 
어디 하나뿐이겠습니까? 그 시절, 그 사람으로 인해 사랑도 행복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뒤돌아보면 보일듯 잡힐듯 추억이 내 앞에 아른거립니다. 그림과 짧은 글 속에 담겨있는 저자의 그 시절을 이 세상 누구나 겪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 개의 큰 이야기 속에 순수했던 그 시절을 겨절에 비유하여 들려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1. 어느 날 문득 사랑이...'를 만나보면 사랑은 정말 어느날 문득 찾아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중에서도 첫 사랑은 하얀 도화지에 점 하나를 찍으면서 시작하는 그림과 같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점은 조용히 내 마음 속에 살며시 봄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냥 마음 설레이고 무엇이든 좋은 그런 나날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 2. 사랑, 어느덧 상념이 되다'는 설레임을 지나 기다림과 초조함이 함께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너무나 빠르게 순수했던 그 시절이 지나고 있는지 모릅니다.
 
세 번째 이야기 '# 3. 보내게, 후회하는 마음으로'에서는 다양 한 말을 만납니다. 말, 말, 말... 그런 말들은 사랑만을 담은 말이 아닙니다. 순수했던 시절에도 어쩌면 함께 했지만 순수했던 사랑 혹은 뜨거운 사랑 앞에 둘 사이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둘 사이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가해보고 염려도해보지만... 쉽게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랑이여
슬프도록 소중한 내 사람아
ㅂ뒤 당신은 행복하십시오 - p. 107
 
 
네 번째 이야기 '# 4. 그리운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다'는 타이틀 만으로도 마음이 짠 합니다. 그 흔적이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내 주위로 스멀스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없으면 가지고 싶고, 가지고 있으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이 책 <순수의 시절>에서 어쩌면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의 사랑과 행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순수했던 그 시절의 사랑과 행복을 다시한번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새하얀 도화지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무엇이 순수했었는지... 그 어떤 순간이 그 순수를 담았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어쩌면 다시 찾지 못할지 모르기에 더욱 그 순수의 시절이 그리워지고 찾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림과 글로 떠올려보는 시간을 보내보았습니다. 내가 지나간 흔적 그리고 나와 함께한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은 행복한 그 시절의 행복으로 남겨두고 오늘, 내일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