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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사서
조쉬 해나가니 지음, 유향란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한 눈에 끌리는 책 제목이나 표지 혹은 띠지의 문구가 마음에 들어 책을 선택하기도합니다. 가끔은 다른 분들이 짧막하게나마 쓴 한 줄 평을 읽고 선택하기도 합니다. 또 5~10페이지 내외의 본문을 읽고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올리는 이 책은 내 개인적 바람을 담은 직업 '사서'라는 제목에서 선택했습니다.
<세계 최강 사서>는 작가 조쉬 해나가니 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큰 분류로 책과 틱 그리고 자신의 종교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책과 함께 들려주는 틱과 종교 이야기는 관심있는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낯선 이야기인듯 싶습니다.
어렸을 때 독서 외에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거의 없었던 저자는 최후의 만물박사라고 불리우는 도서관 사서입니다. 그가 원하는 삶의 방식 중 세상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은 나와 비슷하여 아주 조금의 동질감을 느끼며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샬롯의 거미줄> 등 그가 성장하면서 만났던 다양한 책과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사서라는 직업에서 최후의 만물박사, 사회복지사, 수위, 베이비시터, 이메일 계정 설정자 등 다양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또 책에 대한 사랑과 구제불능의 호기심 때문에 이곳에서 일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서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다른 어떤 일에도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한다. 종족으로 치자면 우리 사서들은 최후의 만물박사라고나 할까. 나는 절대로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대신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조금씩은 다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이다. - p. 11~12
사서에게는 사회복지사, 수위, 베이비시터, 이메일 계정 설정자 등 다양한 역할이 요구된다. - p. 290
그의 어머니에게서 그의 재능을 살짝 옅봅니다. 책을 넘기고 그를 좀 더 알아가는 단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그의 재능은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의 재능이 틱이라고 불리는 투렛 증후군으로 인해 가려지거나 퇴색될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혜로운 어머니와 친구같은 아버지, 괴짜 장사 아담. 그리고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인 그의 아내 자넷과 아들 맥스가 있기에 오늘도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가 즐겨 하시는 말씀에 따르면 나에게는 세 가지 위대한 재능이 있었다. 사서들 행복하게 해주기, 안경 위에 앉기, 그리고 책 읽기. - p. 31
틱이라고 불리우는 투렛 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미와 낙천적인 조쉬 해나가니. 그의 투렛 중후군 미스티. 그의 내면에 살아가고 있지만 별개의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는 미스티가 자신의 세계에 들어온 것을 인정하면서도 미스티가 없는 삶을 위해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책, 틱 그리고 종교 이야기는 우리가 건강해지고 현명해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통해 몰몬교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투렛 증후군과 함께하겠지만 현명하게 극복해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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