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 꿈나무 파워 클래식 꿈꾸는소녀 Y 시리즈 2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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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웃고 떠들고 조용히 눈물 훔치는 그런 책이 좋습니다. 오래전에 읽었어도,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마음속 간직했던 그 느낌을 새록새록 끄집어내어 가슴 따스하게 만드는 그런 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작은 아씨들>이 그러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경은 1860년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때로 서로 다른 성격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그리고 에이미의 가난과 역경 그리고 도덕적 유혹을 이겨내는 아름답고 사랑넘치는 성장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고전중에서도 소녀들의 필독서로 불린다는 점과 감성과 어휘력을 키워주는 소녀들의 바이블이라는 점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첫째 메그는 열여섯 살로 뽀얀 피부와 커다란 눈 그리고 우아한 밤색 머릿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조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졌고 긴 팔다리는 망아지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세째 베스는 열세 살로 수줍음 많고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자신만의 세계에 자주 빠지는 아가씨입니다. 네째 에이미는 가장 아름답다우며 푸른 눈과 금발머리, 투명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러스트가 조금 더 화려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 자매에게는 타고난 가수였던 엄마가 계십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엄마는 네 자매에게 넘치는 사랑과 함께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 그리고 고난을 이겨내는 지혜를 전해주는 모습이 참으로 따뜻해 보입니다. 이러한 엄마의 모습에서 네 자매는 스스로 깨닫습니다. 사랑과 안정 그리고 평화와 건강 같은 것들이 돈으로 살 수 있는 그 어떤 화려함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불행하다고 느낄 때 너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봐. 그러면 저절로 하늘에 감사하게 될 거야.' - p. 72

 

사랑은 두려움을 억누를 수 있었고, 감사의 마음은 자존심도 무너뜨릴 수 있었다. - p. 116

 

"메그, 나는 너희들을 돈 많은 부자와 결혼시킬 생각이 없어. 아무리 화려하고 좋은 저택이 있더라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 소용없어. 물론 돈이란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서는 안돼. 나는 너희들이 불행한 여왕의 삶을 사는 것보다 가난하지만 너희들을 사랑해주는 남편 옆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단다." - p. 176

 

"메그, 너무 걱정 말거라. 가난은 진정한 사랑의 장애가 될 수 없단다. 엄마가 아는 훌륭한 여인들은 가난했지만 좋은 품성을 갖췄기 때문에 모두 행복한 결혼을 했어.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신을 다스리는 데만 신경 쓰려무나. 그리고 이것 하나만은 잊지 말거라. 엄마는 너희들이 언제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될거고, 아빠는 늘 가장 진실한 친구가 되어줄 거야. 우리는 너희들이 우리 삶의 자랑이고 기쁨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단다." - p. 177

 

"그럼 이제부터 너희들의 작은 짐을 다시 짊어지렴. 때론 짐이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이 짐은 너희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그 짐도 짊어지는 방법을 잘 배우면 훨씬 가볍게 느껴질 거야. 사실 일을 하면 좋은 점이 많이 있단단. 건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권태와 나쁜 유혹을 없애주지. 그리고 돈보다 더 중요한 강인함과 독립심을 키워준단다." - p. 199

 

"참 대견하구나.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지. 그럴 때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신을 되돌아본다면 어떤 시련이라도 훌륭하게 이겨낼 수 있어. 우리 막내가 이곳에서 좋은 것을 하나 배워가는 구나."- p. 335

 

 

이 책은 소설을 번역해 놓은 책과는 조금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책으로의 번역은 기본으로 수능 국어영역 필수 어휘를 담아 엮어낸 시리즈의 한 권으로 책 중간중간 필수 단어를 색으로 구분 표시하여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국어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휘 한자와 영단어를 함께 수록하여 문장 속 단어를 공부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큰 흐름은 원작의 흐름을 담고 있는 CAT1 습득과정과 필수 단어를 통해 기초를 다지는 CAT2 기초 과정 그리고 본문 속 예문을 통해 단어의 뜻을 깊이 있게 받아들이는 CAT3 심화 과정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고전 명작으로 국어 기초도 다지고 공부도 감수성도 키울 수 있는 한 권의 책이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빨간머리 앤>의 앤 셜리가 생각나는 이유는 아마도 둘째 조와 네째 에이미의 이미지를 겹쳐놓은 듯한 느낌을 받아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은 다르겠지만 네 자매의 성장기에게 내 어렸을 때의 모습과 지금 나의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아마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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