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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어주는 인문학
안용태 지음 / 생각의길 / 2014년 3월
평점 :
오늘은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 을 만났습니다. 이 안에는 <쇼생크 탈출> 이나 <식스 센스>, <공동 경비구역 JSA> 등 직접 관람했던 작품, 국내에서 흥행을 했던 작품, 그리고 제목만 알고 있는 영화를 포함하여 스무 편의 영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영화를 관람할 때 문학이나 역사 혹은 철학을 생각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다지는 사람이 아닌 나에게 영화 스무 편의 해설서와 같은 책이였습니다. 물론 단순히 해설서라기 보다는 영화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영화 속 주인공과 주변인물의 고민과 갈등을 풀어 들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 한 편, 한 편의 소개를 마치면서 저자가 생각하는 영화 속 해결구도 혹은 독자가 고민해봐야 할 주제를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책 제목처럼 독자에게 영화를 읽어주며 영화 속 다양한 시대,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숙제를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 담겨있는 인간의 고민과 갈등은 영화라고 하는 조금은 과장되고 집약된 세상의 사람들의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우회적으로 현시대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고 하는 시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깊이 생각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한 두번 스쳐지나가듯 생각해 본 내용도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무 편의 영화에서 누군가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또 누군가는 빙빙 돌려 깊은 생각을 해야 겨우 알 수 있도록 꼬아놓은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다양한 인간과 인간세상의 이야기는 영화라는 매체로 선물 포장하듯 조금은 과장되게 조금은 겹겹이 포장하여 들려주고 있는 것이 우리 주변의 이야기인듯 싶습니다.
독자는 저자가 읽어주는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영화를 해체하듯 풀어나가며 인간의 고민과 갈등 구도를 보여주고 해결점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인간의 다양한 흔들림은 우리들의 참모습을 바라보는 듯합니다. 삶의 수수께끼와 수수께끼의 정답을 찾듯 스무 편의 영화 속 다양한 힌트는 사람들의 모습 '나' 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를 찾고, 되돌아보며 깊이 있는 대화를 시도해 보아도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소개 된 스무 편의 영화 중 아직 관람하지 못한 영화는 주말 틈틈이 시간내어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이미 관람했던 영화도 조금 더 생각하며 그 안에서 무언가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찾아보고 싶어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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