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꾸중의 심리학 - 잔소리, 큰소리, 짜증내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오쿠다 켄지 지음, 정연숙 옮김 / 센추리원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칭찬과 꾸중을 제대로 알려주는 한 권의 심리학 책을 만났습니다. 책 앞면 띠지의 문구 '치사해도, 가증스러워도... 끝까지 칭찬하라' 는 웃기기도 하면서 조금은 서글픕니다. 제목과 띠지를 읽은 후 본격적으로 <칭찬과 꾸중의 심리학> 을 만나면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유아 교사나 유아를 둔 부모로 하여금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공감가는 심리학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응용행동분석학' 전문가입니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은 전문용어는 거의 없고 일상에서 만나는 실사례를 바탕으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칭찬, 행동, 규칙 그리고 핵심을 찔러주는 원포인트 심리학까지 총 4개의 심리학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챕터 1은 칭찬에 대한 심리학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칭찬은 우선 교사나 부모의 눈높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이정도는 하겠지라고 생각했던 그 '기본' 이라는 눈높이는 분명 아이들의 기준이 아닌 부모 혹은 교사들의 눈높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눈높이를 낮추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에게 진심으로 기뻐하며 칭찬하면 아이들이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기준이 말썽에서 교사나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습관과 버릇에 대한 이야기를 성격과 구분해서 아이를 관찰하고 칭찬하는 기술(?)을 알려줍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벌을 세우고, 매를 들면 아이가 변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당근이 아닌 채찍은 아이를 주눅 들게 하고, 눈치 보게 만들며, 소심하고 공격적인 아이로 만들기 쉽습니다. 제대로 된 버릇을 심어주려는 부모의 마음과 달리 역효과만 날 뿐입니다. - p. 28

 

  부모는 마지노선, 즉 자신이 허용할 수 있는 최종 한계선까지 아이의 행동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 p. 55

 

 

 

사소하게 생각하는 말 한마디에서 우리들은 이미 아이에게 자신감과 거리가 먼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이었구나. 생각합니다. 동일한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떤 단어와 문장이 힘을 주는 것이고 용기를 주는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하는 글을 만납니다. 집에서 학교에서 비슷한 상황이 무척이나 많은 것입니다. 수학이나 영어 혹은 체육 시간 등 아이들의 모든 활동에서 우리는 이미 긍정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농구 시합에서 3점 슛을 던졌다고 합니다. 이때 아이의 공이 들어갔다면 누구라도 칭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부모들 대부분은 아쉬움의 한숨을 먼저 내쉬고 "너무 아깝다!" 또는 "약간 모자랐어" 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부모들은 환호와 함께 "Good try!" 라고 외칩니다. 아이의 도전 자체를 칭찬하는 것입니다. 실패하더라도 부모가 옆에서 "Nice challenge!" 라고 외쳐준다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자세는 정말이지 본받아야 할 점입니다. - p. 84

 

 

 

챕터 2는 나쁜 버릇을 잡아주는 행동의 심리학 입니다. 아이에게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 주는 한 마디. '~하지 않기' 가 아니라 '~ 해보자'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워봅니다. 어쩌면 한, 두번 이상 시도 해보았고, 지금도 이러한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아이와의 사소한 약속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점과 약속은 아이도 부모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이성으로 모든 것을 이끌어 나가야하는데 이러한 것을 하다보면 수많은 인내가 필요하며 주변 상황에 대한 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하지 않기' 가 아니라 '~ 해보자~' 로 접근해야 합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긍적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 중 어느 쪽의 말을 아이에게 많이 합니까? 부모가 아이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이 아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만으로도 해결되는 문제가 많습니다.

  ' 내 아이가 이것만은 하지 않았으면...' 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아이에게 무엇을 하도록 할까?' 를 생각해야 합니다. - p. 107

 

  아이가 토라져봤자 결국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버텨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토라지는 것 외의 다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 p. 135

  

 

챕터 3은 사회성을 높여주는 규칙의 심리학입니다. 챕터는 구분되어 있지만 내용은 서로 상호 보완과 협력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규칙은 습관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데 아이들의 행동의 변화를 잘 이해하다보면 올바른 규칙으로 아이의 나쁜 버릇을 바르게 만들고 사회성을 높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대부분 부모에게서 보여지는 공통점은 아이를 사랑하기에 아이 멋대로 행동하게 만들었고, 주도권을 아이게게 빼았겼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이의 자존감이나 아이 결정권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결국 아이를 망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인권' 이라는 범주를 너무 크게 확대 해석하고 있는지,  무엇이 진정 아이의 자존감과 결정권을 지켜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 의 반대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지 않으면 특권을 잃는다' 를 경험하게 되면 스스로 행동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 p. 148

 

 

부모는 아이를 믿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믿음은 사랑을 뿌리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와 생활을 하다보면 그 믿음의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믿음과 흔들림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럴 때 이 한 권의 심리학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시작은 부모의 변화된 모습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의 작은 변화와 아이에 대한 눈높이가 변해야 아이의 행동이 변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도움이 필요하다면 책을 펼쳐 내게 필요한 부분이 어디인가 찾아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 믿음에 분명 그 이상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변하지 않으면서 아이만 바뀌길 기대하는 것은 그야말로 양심 없는 생각입니다. 분노와 잔소리, 훈계를 버려야 합니다. 대신에 그 자리를 사랑과 관심, 포용으로 채워야 합니다. 먼저 부모의 생각이 변해야 아이의 행동이 바뀝니다. - p.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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