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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데이즈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 장편소설 <파이브 데이즈>는 중년 여성 로라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만난 5일간의 여정과 희망의 속삭임 그리고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며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동행합니다. 진정한 사랑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존재한다면 그 사랑을 이룰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삶의 가치를 찾는 그 시작점은 내 안에서 내가 진정 찾고자 했던 사랑이고, 그 사랑이 나의 자아를 찾는 시작점이 된다는 것을 로라를 통해 봅니다.
마흔세 살 로라. 일할 때 실수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 그녀는 타고난 본모습을 가리기 위한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그녀의 가면은 그 누구에게도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그 누구에게가 아닌 자기자신에게 가장 나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가리기 위한 가면은 결국 자기가 원하는 삶까지 잊어버리게 했으니 말입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망망대해 같은 삶에서 5일간의 여정은 결코 짧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소중한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린다고 했는데 그녀의 5일은 느긋한 속도로 시작하여 너무나 빨리 흘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끝은 뒤돌아 생각해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녀의 사랑은 치유가 필요했습니다.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단조로운 삶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책을 가까이했습니다.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았을 때는 그 누구보다 솔직하고 용감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찾았을 때의 행복을 함께 만끽해보기도 합니다. 로라에게는 단조로운 일상에서의 탈출 혹은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말할수도 있을테지만 로라를 지켜보는 그 누군가에게는 그냥 그 모든 것이 불륜으로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5일간의 여정은 우연이 필연이 되는 시간으로 충분했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 자신이 바라던대로 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5일간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은 날들을 그 시공 사이에 넣어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로라를 통해 진정 원했던 나를 찾고, 나의 삶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본 것 같습니다.
가정이나 성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로라를 이해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로라의 삶을 들여다 본다면 충분히 이해도가고 그녀를 응원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처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작품 <파이브 데이즈>를 통해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다른 모습도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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