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따스한 소설 한 편을 만났습니다. 강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따뜻하다고 하니 조금 이상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 이 한 권의 책 <THE RIVER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는 찬바람 불오온 오늘 출장길에 내게 단짝 친구로 따스한 포근함을 선사했습니다.

 

<THE RIVER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는 강을 위해 태어난 클라크 집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빠가 물에 빠져 죽은 뒤 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가브리엘. 너무나 큰 상처로 삶이 힘든 그이지만 그의 주위에는 항상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가브리엘의 모든 것을 수용하는 엄마 매기와 미스 본다, 미스터 얼 그리고 지미와 콜링스워스 선생님이 유년기 시절 그의 친구이자 수호천사였다면, 성인이 되어서는 지혜와 분별력으로 치유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에즈라와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태비사 그리고 가브리엘의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넘어야 할 제이컵이 가브리엘의 수호천사인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브리엘의 진짜 수호천사는 강과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일기장과 추억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리오를 비롯하여 그냥 지켜보는 수호천사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브리엘에게 일기장과 구슬은 강과 아버지를 떠오르게 만드는 소품입니다. 아픔을 치유하며 자신이 있어야하고 살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가슴 따스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기까지 결코 순탄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함께 합니다. 모든 것을 바꿔놓은 것은 가브리엘 자신이였습니다. 강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강을 위해 태어난 집안.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두려움 안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아니 이런 모습을 보며 내가 그 자리에 그 강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누구나 가슴속에 자기 자신만의 "리버"를 가지고 있다. 라고 했는데 나만의 '리버'는 내 안 어디쯤에 있을까? 싶습니다. 아니 그 어떤 두려움 때문에 찾고 싶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두려움 안으로 들어가야 진정 두려움을 만나고 가슴속 나를 찾고 바로 나의 '리버'를 찾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내게 있어 그 때가 아직은 아닐지 아니면 이미 찾았는데 찾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지...

 

자기 자신만의 '리버'를 찾고, 가지고 싶다면 가브리엘이 들려주는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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