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탈무드 장자
장자 지음, 이성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불멸의 고전 혹은 불멸의 경전이라고 불리우는 <장자>를 현대인의 삶에 맞게 여유와 지혜를 제공해주는 책 <동양의 탈무드 장자>를 만나보았습니다. 삶의 즐거움, 존재의 가치, 처세와 도리, 지혜의 본질, 자아의 확장, 인간 내면의 심리 그리고 감성 치유까지 총 7장에 걸쳐 장자의 신념을 현대적 해석으로 지혜와 처세 방법을 전해줍니다.

 

도가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참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장자는 그 무엇보다 생명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귀와 영화, 명성과 지위를 추구하는 그 어떤 것들도 생명보다 앞서지 못한다는 것을 장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장자가 인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됨'을 추구하는 것이 도가의 기본이라고 했는데, '비관'이 인생에 자리잡고 있는 장자에게서 '참됨'이란 무엇일까 싶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참됨'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이 '비관'과 연관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연관이라기 보다 그 무엇에서도 '참됨'을 찾을 수 있는 장자의 글을 보며 과거의 그에게서 이시대 삶의 지혜를 얻고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숭이 관을 쓰지 않는다 - p.172 ~ 174' 에서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발맞추어야 할 것은 보도 듣는 것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다스리는 모든 예의와 법도에도 해당된다는 점에서 장자가 이를 바탕으로 유가의 정치적인 관점을 비난하는 부분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세상만사는 바라보기 나름이다 - p. 112 ~ 114' 와 '세상만물에는 자기만의 개성이 존재한다 - p. 197 ~ 199' 에서 '도'의 입장과 장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라보는 관점과 서로 다른 개성을 인정하는 나를 발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멈춰야 할 곳에서 멈출 수 있는 지혜 - p.268 ~ 270' 에서 철학자의 큰 지식과 학생의 작은 지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작은 지식과 철학자의 큰 지식을 미지의 부분에 비교하며 지혜와 지식의 경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지혜에 대한 장자의 생각을 옅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자의 글을 만나면서 사람의 마음과 상상력의 범주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나의 마음과 상상력을 내가 알고 있는 범주안에 가두며 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의 마음과 나의 상상력에 걸쳐져있던 빗장을 풀고 범주를 한없이 넓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작은 지식을 찾아 헤메지 말고 참된 지혜를 갖도록 나를 열어두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