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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발견 - 스스로 가능성을 여는 - EBS 교육대기획 학교의 고백
EBS 학교의 고백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8월
평점 :

<스스로 가능성을 여는 아이의 발견>은 2010년<학교란 무엇인가>라는 10부작 교육 다큐멘터리 중에서 아이의 숨은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가능성을 확장하는 교육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어 책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내 아이가 주인인 세계 - 자기주도성이 가능성이다', '삶을 주도하는 자기조절력의 힘 - 놀면서 자라는 아이, 배움을 얻다', '정치 교실, 그 속에서 배우는 사회성 - 자신을 세우고 더불어 살아가기', '세상을 이해하는 특별한 능력 - 코끼리 만지기 프로젝트, 감성으로 보는 새로운 세상', '내면의 확실한 경쟁력, 자존감 - 역전클럽 180, 내가 나를 존중할 때'까지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 <스스로 가능성을 여는 아이의 발견>과 지난 달에 만났던 <놀이의 반란 http://happypas.blog.me/10172641396>와 <좋은 아빠의 자격 http://happypas.blog.me/10172990877>은 자존감과 창의성에 대한 공통 분모로 놀이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네 교육 현실의 전환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아니 요즘 부모들은 과거의 부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놀이에 대해 부모들은 놀아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놀이는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논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생각에 따라 그것이 그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주체가 누구인지 행위의 기준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논어>에도 공자가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겨하는 것만 못하다'란 말을 하지 않았는가. 결국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을 놀이처럼 즐거워하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는 법이다. - p. 35 PART 1 내 아이가 주인인 세계
어린아이일수록 교사나 부모가 요구하는 대로 배우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아직 아이의 두뇌가 그것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이는 그 상황을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기 때문에 탐구하고 부딪혀가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 p. 97 PART 2 삶을 주도하는 자기조절력의 힘
놀이는 잘 '놀아주는'게 아니라 함께 '노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만 해도 절반의 성공이다. - p. 114
이 책은 아이의 주도적인 삶이 가져오는 교육이 어떻게 아이들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배우면 그 이외의 다른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무엇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제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육의 주체가 가르치려는 사람이 아닌 아이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고 배움의 즐거움과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이란, 그렇게 서로 다른 개인의 생각과 편견이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아이들은 볼 수 있다. 그 미묘한 차이를 놓칠 때 우리의 교육은 길을 잃는다. - p. 222 PART 4 세상을 이해하는 특별한 능력
교육을 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살아가면서 생기는 온갖 문제들에 잘 대처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예술, 과학, 수학 등 학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통합적인 지식을 습득했을 때 주어진 상황을 바르게 해석하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 233 PART 4 세상을 이해하는 특별한 능력
다섯 파트에서 각각의 주제로 서로 다른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아이들에게 있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아이들은 이미 특별함에도 부모와 사회는 아이들의 미묘한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거나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좋은 학교의 진학을 목료로하고 똑같은 한 길만을 걸어가는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결정권을 돌려주면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할 거라고 염려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대개는 기우에 불과하다. 결정권을 돌려준다는 건 스스로 결정하는 것뿐 아니라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 p. 283 PART 5 내면의 확실한 경쟁력, 자존감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막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더 많은 것을 스스로 배우는 기회를 교육이라는 목적하에 가르치려고 개입을 한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작아지거나 없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의나 암기가 아닌 세상의 이치를 아이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제대로 된 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흥미와 호기심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EBS <학교의 고백>이 다양한 학교 변화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관찰하면서 얻은 결론은 하나, 그것은 바로 아이들을 교육의 주인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배움을 터득하는 아이, 내면세어 우러나는 순수한 동기가 자극이 되어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아이, 그 가능성은 바로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하게 잠재되어 있다. 내 아이가 주인이 되는 세계. 그 가능성이 마음껏 펼쳐질 수 있도록 우리는 또 하나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 p. 17 인트로
아이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것은 가르치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아이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주인이 되는 세계에서 그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