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 - 인간심리를 통해 본 파괴적 본능의 진실
요제프 빌플링 지음, 김세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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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는 인간심리를 통해 본 파괴적 본능의 진실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파괴적 본능은 사람의 깊은 심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본능은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할 수는 없지만 전쟁과 살인이라는 큰 물결 속에서 파괴적 본능이 살아 있다는 것은 하나의 변명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시각과 영혼의 깊이 차이를 살인자들은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살인자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전담 수사관이자 심문전문가로 42년의 경찰 생활 동안 모살 및 고사 사건 약 1000여건의 사건 중 100여건을 직접 해결하였다고합니다. 99퍼센트의 해결를 자랑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설보다 흥미진진하게 살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모든 살인 범죄의 80퍼센트는 범인과 피해자가 친하거나 적대적인 인간관계로 엮여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20퍼센트는 전혀 관계없거나 특이사항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어떤 범죄이던 간에 수사관과 용의자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관계의 열쇠가 무엇인지 들려주는 부분에서 모든 인과관계에게 마찮가지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신뢰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수사관과 용의자의 관계가 모든 자백의 열쇠라는 것, 절대로 용의자의 마지막 존엄성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것. - p. '1. 섹스와 자기애'

 

 

 

우리는 종종 메스컴을 통해 수사관들과 검찰 그리고 재판부의 힘의 균형 혹은 권력을 만나볼 수 있는데 저자는 이들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말씀이지만 메스컴을 통해 만나는 사법기관은 어디쯤인가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수사관들은 '한낱' 수집가에 불과하다. 우리가 수집한 증거를 평가하는 것은 검찰의 임무고, 검찰이 내린 결론을 평가하는 것은 재판부의 몫이다. - p. 88 '2. 가정 폭력'

 

 

 

네 번째 이야기를 통해 범죄에 있어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옅봅니다. 물론 시대가 바뀌면서 그 범죄나 가능성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공통점 중에 하나는 알코올 섭취에 의한 폭력 범죄는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힘의 배분으로 인한 형평성(?)에 의한 범죄를 네 번째 이야기에서 만나보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폭력 범죄의 약 80퍼센트는 알코올 섭취에 의해서 일어난다. 술이 없다면 경찰의 일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단순한 교통사고부터 살인 범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적용된다. 남성들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여성들에게도 해당되며, 유감스럽게도 청소년과 어린이까지도 포함된다. - p. 149 '4. 여자는 왜 살인을 하는가'

 

 

 

과연 모든 살인사건의 범죄자가 냉혈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영화에서 보는 냉혈한도 있겠지만 심리적 압박을 늘상 가슴 한구석에 간직한채 살아가는 범죄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 얘기를 들어줄 그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살인사건의 99퍼센트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있고, 아무리 냉혈한인 살인자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사실을 털어놓기 마련이라는 나의 이론은 이번 사건을 통해 거듭 확인되었다. - p. 190 '5. 살인 욕구'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열 번째 이야기 '공공의 적'에서 언급한 카인의 표식으로 대신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정말 아주 단순하다고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직도 사람이 왜 살인자가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탐욕, 분노, 미워하는 마음 그리고 밑바닥 그 어딘가에 있는 파괴적 본능이 잔혹함과 만나면서 살인자가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인 "누구도 카인의 표식을 이마에 붙이고 다니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살인범들 대부분은 황소처럼 힘이 센 싸움꾼이라기보다는 샌님처럼 얌전한 유형이 많았다. - p. 335 '10.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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