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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의 자격 - 아마추어 아빠에서 프로 아빠가 되는 길잡이
서진석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좋은 아빠의 자격>은 엄마보다 잘할 수 있는 아빠의 육아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프롤로그를 통해 황제펭귄의 부성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육아에 있어서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모두가 함께해야 좀 더 제대로 된 육아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대세인 시대에 매스컴과 주위에서 만나는 아빠들의 모습에서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 것일까요?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는 만족을 하고 있는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 때문에 우리집 아이들에게 다른 아빠들과 조금은 다른 아빠로서 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중심은 가족의 탄생과 구성원의 변화로 이동하지만 결코 그 무엇도 소중하지 않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하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결코 포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빠의 시간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합니다. 아이들이 아빠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시기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니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빠가 아이들에게 어떤 시간을 함께 했느냐에 따라 아이가 청년이 되어서도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서로 낯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아빠의 시간이다. 그런데 그 선물을 줄 수 있는 시간은 사실 많지 않다. - p. 60
나 자신을 위한 1시간은 나를 변화시킬 수 없지만, 아이와 의미 있게 보낸 1시간은 아리를 작게나마 변화시킬 수 있다. - p. 89 |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 중 아빠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아이와 같이 몸을 가지고 놀이를 즐기는 방법은 엄마보다 아빠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아이들로부터 먾은 것을 얻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면 좋은 맨몸놀이
밀기 씨름, 뱃놀이, 매달려 강 건너기, 풍차 돌리기, 시계놀이, 발싸움, 물레방아 돌기, 로데오 경기, 서커스 놀이, 통과하기 놀이 - p. 180 ~186 |
저자는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아빠 육아에 대해 다양한 방면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역사 유적지 여행이나 박물관 등 체험 여행에 있어 준비 단계에서부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학습이라는 틀에서는 공감을 하기도 하지만 순수 여행에 있어서는 그냥 아이들과 무작정 떠나보는 것도 다른 무언가를 전달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아빠의 자격>에서 말씀하는 것들을 모든 아빠가 다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저자가 생각하는 부분과 저자가 실천한 부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아빠의 상황이나 여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에 맞는 육아 방법을 채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참고할 것은 참고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잠시 뒤로 미뤄두거나 그냥 지나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사와 육아가 아내의 몫으로 생각하는 과거의 가부장적 남편이자 아빠는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달라졌듯 많은 가정과 아이들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모습은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의 미래와 행복 그리고 소중한 나의 삶을 위해 변화해야 할 것은 변화를 시도하는 아빠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