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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르기 팡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러다임 뒤집기
박동곤 지음 / 생각의힘 / 2013년 6월
평점 :
화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에너지 세상을 옅볼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나보았습니다. <에네르기 팡>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에너지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에 대하여 우리 각자의 사고방식과 해결 방안을 서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인류 문명의 기하급수적 성장으로 인한 경쟁심이 지금의 세상을 만든 원동력이 되었지만 이제부터는 인류에 있어 매우 심각한 위험으로 다가선다는 화학자의 말씀에 그의 시점으로 쫓아가 보았습니다.
미래의 비관적인 상황을 가장하고 실질적인 연습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씀에 너무 비관적인 말씀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낙관하는 뇌(optimistic brain)와 범주착오(category error)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얼마전 개봉한 영화 <월드워 Z>을 관람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이스라엘이 좀비에 대한 소문을 그냥 단순한 소문으로 넘기지 않고 너무나도 비관적인 상황에 대해 준비로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낙과하는 뇌와 범주착오에 대한 것들에 대하여 이와같이 비관적인 상황을 가장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계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인류의 '지속가능성' 이란 결코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는 개념이 아니다. 지구 저 반대편에서 일어난, 즉 나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의 결과가 인류 전체를 흔들어 결국에는 내 개인의 지속가능성을 위태롭게 만든다. - p. 38~39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바로 인류가 에너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지속가능성' 이라는 열쇠를 찾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손익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지금까지의 지구의 에너지는 수입원이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수입원 보다는 지출이 더 많아 자연을 최대한 복원하는 것과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작 중요한 개개인의 실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해 봅니다. 스스로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찾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하지 못해 피해를 받는 것도 바로 우리 자신임을 깨달아야만 에너지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너지와 환경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순간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개인의 실천은 점점 더 멀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너지 자원에 대한 탐욕이 지금의 지구와 우리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경제를 이만큼 이끌어 온 세대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늦기 전에 경제 발전과 에너지 순환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나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지구의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 버린 후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달리며 또 무엇으로 달릴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속가능성' 이 진정 무엇인지 말입니다.
'소비는 미덕이다' 라는 말씀은 에너지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있어서는 옛 말씀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자원이 풍족했던 시대에서 최고점을 지나 하향 곡선으로 접어들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이 절약과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찾아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를 멈춰야 할 것입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도구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 문명' 그리고 인류의 의식 구조와 행동 양식을 한 줄기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화작자의 눈으로 에너지 세상을 보며 독자들에게 쉽게 풀이하여 들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 문명과 함께 인류 모두가 동참해야만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유산을 찾아 후대에 전해주어야 할 책임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