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학교에 가다 탐 철학 소설 3
조상식 지음 / 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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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 1712~1778)는 18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사상가 겸 소설가로 <에밀>을 통해 루소의 교육 사상이 가장 집약적으로 드러냈으며 시대를 비판하는 동시에 미래 교육에 이바지할 대안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오늘 만난 <루소, 학교에 가다>는 청소년 철학 소설로 7년전 출판되었으며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왔습니다. 소설로 만나는 이 책은 루소의 교육 대안을 좀 더 쉽고 좀 더 우리 교육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소가 말하고자 하는 교육 사상의 중요한 부분을 뽑아 담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 철학 소설인만큼 주인공의 활약을 보며 자신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JJ 프로젝트. 알베르의 주도하에 교육 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 실험 프로젝트로 루소의 교육관과 교육 방법을 실험해 보는 것입니다. 루소의 소설 <에밀>을 바탕으로 컴퓨터의 롤플레잉 겜임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소설 <에밀>을 JJ프로젝트에 그대로 담아두어 루소가 주장한 방법대로 교육을 받은 아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알아보는 거대한 교육 프로젝트입니다. 이름은 별명이 되고, 본인을 확인 할 수 있는 수단은 하나의 코드로 불리우는 세상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진정 교육의 참 모습을 찾고자 시도한 것 같습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적 규범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인간을 말합니다. 세상을 살아 나가면서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감정으로 느끼고, 자신의 이성으로 판단해 행동하는 최고의 자유 상태를 추구하는 인간입니다." - p. 38

 

 

시대가 바뀌면 교육 사상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근본에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기본이 되어야 할 뿌리같은 것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뿌리도 세상의 변화에 따라 적응해야만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줄기와 잎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배우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진정 본인 스스로 배워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게 만드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교육 사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루소의 생각을 현대 용어로 말하자면, 학생 중심의 자기 주도적 탐구 학습과 인성 교육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 181

 

 

교육 사상에 대해서는 지금도 하나의 답을 찾는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수많은 교육자나 철학자들의 의견도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필요에 의한 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스스로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 중심의 자기 주도 학습이 대세라고 하는데 이미 18세기의 루소는 이를 바탕으로한 학습과 인성 교육을 자신의 교육 사상으로 전했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록에서 장 자크 루소에 대한 소개를 만나고 나면 '읽고 풀기' 코너가 기다립니다. 이 책을 읽고 그냥 덮어두지 말고 한 번쯤 퀴즈 풀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일곱 문제를 풀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루소의 교육 사상과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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