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그림책 읽기

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그림책 읽기 - 아이의 창의성, 사회성, 감성 지능을 높여요
심정민 지음 / 호박 / 2013년 5월

그림책은 한 편의 이야기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된 책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그것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집 두 아이들보다 더 그림책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내게 두 아이에게 그림책을 얼마나 제대로 읽어주었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내가 그림책이 좋아서 아이들이 그림책을 좋아해서 읽어줬고 읽어주고 싶은 것인데... 제대로 읽어주었냐고 묻는다면...

<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그림책 읽기>는 이런 고민을 해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림책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그림책 보기에 그친다는 저자의 말씀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림책은 놀이의 시작이자 다른 놀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내게 굳이 숨어있는 의미를 일부러 꼭꼭 찾아야만 하는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꼭 생각하지 않아도 일부러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은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그림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그림책이 가져야 할 세 가지 요소 상상력과 사회적 관계, 감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3세부터 8세까지 연령별 그림책 지도 방법과 아이의 감성을 깨우는 소통 방법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따라하기' 코너는 잠시 쉬어가는 코너이자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귀차니즘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당혹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림책은 분명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긍정정 관계를 이끌며 정서공감 능력을 향상 시켜준다고 믿습니다. 꼭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아이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 그림책 한 권 어떠신가요? 오늘 너무 늦었다면 이번 주말 잊지 말고 그림책 한 두 권 아이들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