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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 -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하는 설레임 가득한 일상 우주 여행
권혜진 지음 / 이덴슬리벨 / 2013년 5월
평점 :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아니 늘상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여기 '여행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이상에 매여 있던 정신의 혁명이다.'라고 말씀하는 분이 있습니다. <일상 여행자의 낯선 하루>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행과 조금은 다르지만 어쩌면 늘상 함께 했던 그곳을 다녀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상 여행을 위한 비용은 영혼 21그램이라는데... 그 값이 얼만큼 될까? 잘 감이오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일상 여행자의 안내로 일상 여행을 떠나봅니다.
여행은 설렘과 공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하는데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나에게도 그런 것 같습니다. 길들여진 것에서 낯선 오늘을 향해 조금 다른 시선을 가지는 것이 여행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조금 다른 시선이라... 그래서 일상에서도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No, Where가 아닌 Now, here. 아무 데도 있지 않은, 그러나 어디에도 있는. 호그와트행 급행열차 티켓을 얻는 비밀은 거기에 있다. 작은 쉼표 하나만 이동했을 뿐이다. - p. 138
영혼 21그램과 조금 다른 시선이 준비되었다면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작은 내가 머물러 있는 이곳입니다. 어쩌면 이 여행을 마쳤을 때도 이곳이 될 것 같습니다. 언제든 어디로든 여행을 시작할 수 있고 되돌아 갈 수 있는 이곳.
사실 얼마나 먼 곳을 여행 하는가, 여행에서 '거리'는 시선의 깊이 측정이다. - p. 225
일상 여행자가 되려면 '깨어 있는 시선'을 얻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행을 한다는 것, 일상 여행자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내 안의 나를 바로 볼 수 있고 일상의 시선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도 좋지만 시선의 깊이를 갖는 여행을 한다면 굳이 먼 곳을 가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도 행복할 수 없다. - p. 265
멀리 찾지 말고 지금 여기 이곳에서 시선을 돌리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 뿐인듯 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도 하나의 여행이 될 수 있음을 일상 여행자에게 배웁니다. '깨어 있는 시선' 그 하나를...
결국 이 끝도 시작도 없는 일상 우주 여행의 노잣돈은 오로지 '깨어 있는 시선'이다. - p.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