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 클락 건축을 품다 - 건축사진가 김재경의 현장노트
김재경 지음 / 효형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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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 클락 건축을 품다>는 다양한 상황에서 건축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순서에 입각해서 읽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건축사진 찍기의 기본'을 담고 있는 8장을 먼저 읽어도 괜찮다고 말씀에 먼저 읽어본 후 처음오로 돌아가 읽어봅니다. 기본을 갖추고 있으면 책 속에 담겨있는 사진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더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건축사진은 건축의 기록, 소통을 위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기록과 소통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건축의 탄생에서 재탄생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그것을 공유하고자 한다는 것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건축사진은 보통 햇빛을 살펴 순광, 사광, 역광을 이용하거나 저녁 또는 새벽에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특정 계절이나 특정 시간이 정해진 때에 촬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건축사진가들만의 노하우가 그 때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축은 제 4의 예술이라고 불리우는데 건축사진을 촬영할 때는 건축 디자인 의도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의도를 알면 좀 더 낳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깊이 있는 해설이 아니여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기록, 건축사진을 보다보니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는 살아 있는 도시다.'라는 말씀에 공감하게 됩니다. 그러고보면 어느 도시나 시간의 흔적을 간직하지 않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것을 담아놓은 추억이나 사진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 그 흔적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건축사진, 건축의 진정한 모습을 담담하게 전해주는 것. 바로 기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축을 품은 건축사진가의 현장 노트를 통해 무심코 지나치던 건축과 건축사진 그리고 기록과 소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건축의 존재에 시각이 개입하는 순간, 건축의 역사성, 사회성을 말할 수 있게 된다.' - p.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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