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닝 X파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9
크리스틴 부처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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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X파일>은 학교에서 행해지는 컨닝을 화두로 학생들의 문제의식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분량은 매우 짧고 문체가 어렵지않아 손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책 속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컨닝이 은행 강도랑 같은 범죄라고 생각하는 학생과 그다지 문제 될 것 없고 누구나 한번쯤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나의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후자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컨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과연 강도와 같은 범죄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컨닝에 대해서는 도덕적 딜레마를 겪고 있다는게 불편한 진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컨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한 것과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또다른 옳거나 그른 행동이 수반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갈등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컨닝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범죄행위가 될 수 있으며,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우정 어린 행동일 수도 있음을 주변 인물을 통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실도 때로는 우리를 다치게 할 때가 있다. 진실이란 이토록 무섭고 버거운 것이다. - p. 114

 

진실에 대한 무거움을 이야기하며 본문을 마치고, 독서지도안 '<컨닝 X파일> 깊게 읽기'와 '<컨닝 X파일> 깊게 읽고 토론하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서지도안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해 먼저 고민해보고 스스로 판단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윤리와 도덕관념에 대하여 가족이나 학교에서 함께 토론한다면 판단하는 능력을 배양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볍고 단순하지만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 <컨닝 X파일>은 하나의 진실에 담긴 수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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