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정현정.오승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가끔은 연애소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설레임과 애뜻함을 작품 속의 주인공들과 함께하고 싶어서일것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공감하게 만든 책 <로맨스가 필요해>를 만나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사랑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사랑한다'는 단어의 반대말은 '미워한다'도 '싫어한다'도 아니였다. '사랑한다'라는 말의 명백한 반대말은 - p. 353 

 

다섯 번 사귀고 다섯 번 헤어졌던 두 사람 열매와 석현의 사랑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현재와 과거의 사랑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보는듯 합니다. 수 많은 남자들과 입을 맞추고도 혼자라는 사실은 석현을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 열매. 첫 스와 첫 키스 후 천 일 된 날을 기억하는 열매와 석현. 내게 있어 두 사람은 별걸 다 기억하는 남녀입니다.

 

너무나 솔직하고 화가나면 점점 더 뜨거워지는 열매와 묵묵히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화가나면 점점 더 차가워지는 석현. 남녀가 같은 성향도 좋겠지만 이들처럼 극과 극을 달려도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은 더욱 끈끈한 것 같습니다. 불과 물의 만남은 가능할까요? 로맨스의 기회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데 열매와 석현의 여섯 번째 그리고 다시 일곱 번째 연애는 담백하게 시작하는데 이들의 로맨스를 통한 감정을 읽는 것이 이 책의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알다가도 모를 연애의 감정을 이 두사람을 통해서 나의 로맨스는 어땠나 웃음지어 봅니다. 두 사람의 연애 유요기간과 내용이 더욱 재미를 더합니다.

 

"넌 그 동그라미 안에서 만날 나를 밀어냈어. 나는... 네가 날 밀어낼 때마다 싸워도 보고, 매달려도 보고, 기다려도 봤어. 너무 힘들고 외로웠어. 이제는 그렇게 안 살 거야. 진짜 끝이야. 이제 넌 좋겠다. 그 동그라미 안에 혼자 남아서. 넌 이 동그라미와 함께 영원히 혼자야!" - p. 125

 

열매와 석현의 진짜 사랑은 어디쯤에 있을까요? 이 두사람은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두 사람의 연애는 뜨거움보다 애뜻함이 더 많이 묻어남을 볼 수 있습니다. 연애가 그렇듯 이 두사람에게도 애증과 상처, 후회와 미련이라는 애정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추억과 믿음 그 어디쯤에 이 두사람의 사랑은 있을텐데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사랑도... 

 

"네, 난 그렇게 생각해요. 추억은 과거에 속한 거고, 믿음은 미래에 속한 거니까." - p. 225

 

애틋함이 묻어나는 열매와 석현의 로맨스에 가슴이 설레이고 같이 아파했습니다. 중간 중간 짠하기도 하고,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사랑이 엇갈리고 슬픔만이 남더라도 사랑을 하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뜨거움도 좋지만 잔잔하고 짠한 애틋함이 더욱 필요한 사랑이 그리워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