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평전 - 민주화운동의 어머니
피터 폽햄 지음, 심승우 옮김 / 왕의서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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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얼마전 방안을 했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민주화운동의 어머니 또는 레이디 라고 불리우는 그녀를 알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너무 늦게 알아서인지 더욱 그녀를 알고 싶었습니다.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이 결코 쉽거나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인터넷이나 일부 서적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최근 근황과 노벨평화상 그리고 창살 없는 감옥 생활 등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대략적인 내용뿐이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아웅산 수치 평전>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터 폽햄은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아웅산 수치 평전>을 통해 전세계 민중이 주목한 아웅산 수치의 삶을 5부로 나눠 들려주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 아웅산 수치를 알 수 있는 큰 틀에서 접근하며 그녀의 영향력이 정치분야뿐만 아니라 버마의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분야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탄생, 신념, 20여 년 동안 가택연금에 대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 5부까지는 그녀가 정치 아니 조국에 헌신하게 되는 과정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녀의 신념에 대해 연설과 주변 배경을 곁들인 설명은 그녀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준 것 같습니다. 또한, 마 떼잉기의 일기를 통해 수치 여사에 대한 인간성과 성격을 사실적으로 접근하여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45년 6월 19일 태어난 아웅산 수치는 '희망찬 승리들을 특별하게 모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희망찬 승리가 어쩌면 현재이거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더 낳은 승리를 위해 그녀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아웅산 수치. 그녀 개인의 삶이 민주화 역사의 물결을 바꾸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민주화가 필요한 곳에 그녀가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저자는 그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책 마지막에 '더 읽을 책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치는 결코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의 딸인지를 잊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반드시 언젠가는 조국이 자신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믿음을 저버리지도 않았다. - p. 62

 

"제가 외국에서 살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외국인과 결혼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조국에 대한 저의 사랑과 충성을 약화시키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약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조국에 대한 저의 헌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p. 126 

 

"제가 감옥으로 끌려간다고 해도 그게 나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감옥에 끌려가게 된다 해도 폭력으로 맞서서는 안 됩니다." - p. 160

 

"무장 투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그런 투쟁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 p. 222

 

"수치는 항상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아버지를 존경하는지 말했어요.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자신도 걸어가야 한다고 얘기하곤 했지요. 그리고 글자 그대로, 아버지의 길을 걷는 것이 수치의 첫 번째 야망이었어요." - p. 324

 

"수치는 조국에 대한 확고한 의식과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윤리적으로 엄격했거든요. 윤리 의식이 거의 드러나 보일 정도였죠.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았어요. 그냥 하지 않았어요! 순진하다 싶을 정도로 윤리적 기준을 적용했어요." - p. 356

 

"어렸을 때 저는 아버지와 조국을 결코 분리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너무 어렸고 항상 조국과의 연관 속에서 아버지를 떠올려왔으니까요. 그래서 지금도 저는 조국의 개념과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분리해서 생각하기가 힘듭니다." - p. 430

 

"권력이 아니라 공포가 사람과 사회를 부패하게 한다" - p. 453

 

수치는 자신이 지은 시에서 민주화 운동 세력을 이렇게 비유했다.

 

우리의 두 손에 담긴

에메랄드 처럼 차가운 물,

오, 그러나 우리는

두 손에 담긴 물속의

유리 조각들이리라.

 

 

수치는 이 시에 대해서 "파괴적인 통치자의 힘에 저항하여 스스로를 지키려는 유리 조각들, 작은 존재들이지만 그 날카롭고 반짝이는 힘으로 저항하는 민중, 억압의 손아귀에서 자기 자신을 해방시키려는 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용기의 불꽃 같은 것을 상징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 p. 454 ~ 455

 

"국민은 수치 여사를 도덕적 나침반이자 사태의 목격자로 생각했어요. 수치 여사의 존재는 도덕적인 본보기로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 p.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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