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차승민 지음 / 전나무숲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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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지금까지 보아오던 방식에서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을 채택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를 주제로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을 통해 아이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준비를 시켜준다는 것이 영화 교육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교육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에서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초임 교사들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영화 교육만 담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심리와 학교에서의 지도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화 감상 교육에 있어서는 감상 및 교육 노하우와 난이도별 영화 목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영화를 통해 다양한 세계의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지만, 시대에 따라 변화해야만 하는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저자도 영화를 '새로운 교육 대안'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한 권의 책이, 한 편의 영화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활자는 논리로 영상은 직관으로 표현하는데 이 둘의 조합이 앞으로의 교육 대안의 중심에 있을 것 같습니다.

 

'활자보다 영상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의 중심이 활자에서 영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인식해야만 '왜 영화가 필요한지', '왜 교육용 텍스트가 변화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 p. 42    

 

그렇다고 모든 영화가 교육에 적합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자는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함께 감상 및 교육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편타당한 가치를 지녀야만 학습 자료로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도덕성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때 가장 많은 자극을 받는다는 발달심리학자 로렌스 콜버그의 도덕성에 관한 연구 결과도 이를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감상은 즐거운 일이여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영화 감상을 한다고하여도 지루하고 즐겁지 못한 영화라면 아이들에게서 제대로 된 피드백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짧고 쉬운 영화, 웃기는 영화, 재미있는 영화로 아이들에게도 내공을 쌓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두 편의 영화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다 내놓는다는 생각은 조금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스토리를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라고 합니다. 사건 중심과 인물 중심으로 줄거리를 파악한다는 것 중에 아이에게 조금 더 쉬운 방향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감상 후의 느낌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글과 그림, 편지 등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어려운 숙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끝으로 네 번째 파트 마지막에 '영화 치료 수업의 실제 기록 예시'와 부록 '난이도별 영화 목록 53 & 지도 가이드'를 통해 영화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영화 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책과 함께 영화 관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이제는 좀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유(?)까지 생긴 것 같아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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