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인
이상문 지음 / 책만드는집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황색인>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에 대하여 시대를 오가며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복잡한 구성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전쟁의 아픔과 분량에 비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베트남전쟁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한 월남과 월맹의 전쟁이자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리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나 자신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들에게 다른나라를 도와주는 형태를 보며 우리의 현실을 잊고 있거나 힘의 지배와 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벅 컨텍이라는 베트남과 미국 그리고 한국의 합동연락사무소를 배경으로 베트남전쟁과 6.25 그리고 일제강정기까지 우리의 현실과 함께 환유화하고 있습니다. 카인호아 성청에 파견되어 있던 황칠성 상병의 의문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의문의 죽음은 돈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황칠성 상병의 의문의 죽음과 함께 <황색인>에 대한 단서를 지속적으로 던져주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전쟁이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하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중간중간 들려주는 베트남의 역사에서도 베트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전쟁은 누구의 전쟁입니까?" - p. 361

 

의문의 죽음과 벅 컨텍에서의 그들의 이야기는 베트남전쟁에서의 부도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트남전쟁 속에서 그들은 각자의 진리를 위한 합리화를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쟁은 6.25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게 만듭니다. 분단국가 였던 한국이 다른 분단국가의 통일전쟁에 참여한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였던가? 누구를 위한 전쟁이고, 무엇을 위한 전쟁이였는지 그리고 전쟁과 죽음 앞에서 우리의 현실은 무엇을 바꾸고, 바뀌는 것인지에 대한 것들을 말입니다.  

 

남,북이 나눠진 분단국가를 부끄러워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 분단국가를 만든 국가나 장본인들에대한 미움과 증오를 확대해야 할까요?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금에서 더욱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그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현실은 다만 두번 다시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위해 노력을 해야 함을 기억하게 합니다. 저자가 애써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 책을 만나는 우리가 그것들을 생각하고 나름의 교훈을 스스로 얻을 수 있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하고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