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김병수 지음 / 프롬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라고 했던 도종환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 생각납니다. 이 시는 십대에게도 이십대에게도 그리고 마흔에게도 아니 자신이 살아가는 그 시기 모두에 해당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책보다 어려운 문장보다 시 한 줄이 누군가의 사춘기를 적확히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는 중년의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나온 삶을 돌아봐야 할 시간과 소중한 것들을 담는 시간. 그 중간에 있는 중년을 위한 심리 처방전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결혼과 사랑 그리고 부부생활과 사회생활에 대한 본질을 과거와는 다른 깨달음을 얻는 시기를 저자와 함께 중년에서 찾아봅니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 페이지의 문장을 빌려오지 않아도 가정에서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행복에 비해 불행에는 근심걱정이 더 많은 다양성을 함께 제공하는 있다는 것이 삶에서 중년의 위치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부부관계에서의 이중적 욕구도 이에 포함되는 행복과 불행이 될 것입니다.    

 

 

 

남자들의 감정표현은 여자들에 비해 단순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입니다. 그것은 중년이 되었다고해도 여전히 미숙하고 불완전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개인의 차가 있기는해도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로인해 중년 남자들에게 소통은 더욱 절실할 것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처럼 저자도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그 감정이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줄 안다면 좀 더 낳은 중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어니 젤린스키'의 걱정에 대한 지적을 알면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걱정 그 자체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책 끝무렵에 들려주는 전경일님의 <마흔으로 산다는 것>에서 너무 늦지도 않고, 너무 이르지도 않은 시기에 돌아볼 수 있는 '선물' 이라는 문장이 중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지금 소중한 '선물'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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