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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 -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제작팀 엮음 / 북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제작팀이 전해주는 <내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사랑받는 권위를 위한 선생님들의 기쁜(?) 눈물 도전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제작진과 전문가는 경력 2년차부터 23년차까지 일곱 명 선생님에게 '교사란 어떤 존재인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가?'와 같은 추상적인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도록 6개월의 도전에 대한 코칭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수업은 '변별과 통제'가 아닌 '존중과 관계'를 통한 참된 교육이라는 물음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좋은 수업은 좋은 관계에서 나온다'라고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처럼 일곱 명 선생님들의 6개월의 도전은 이시대 선생님들의 대표적인 사례를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공부의 의무는 있으나 행복과는 거리가 먼 교육에서 '좋은 교육'을 되찾는 선생님들의 여정에 나도 모르게 가슴을 적십니다. 선생님들의 변화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자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이는 우리가 말하는 '좋은 수업'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어떤 가르침도 아이들 속에 스며들지 않는다는 것이 강의의 핵심이었다. - p. 135 |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자세가 준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어렵거나 불편하다면 대화법에서 그 답을 찾을것을 코칭하고 있습니다. 사실지향적 대화와 관계지향적 대화의 접근에서 무엇이 먼저인지 알아야한다고 조언하며 아이들의 대답에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반응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꾼는 것에서 관계의 시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제는 하면 할수록 그 범위가 커집니다. 일곱 명 선생님들은 제대로 된 교육은 통제를 통해서 만들어 진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관계를 통해 통제가 없거나 줄어들어도 '좋은 수업'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뢰를 통한 관계 개선은 자신의 습관에 갇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선생님들을 되돌아 보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달라지고, 아이가 달라지고, 학교가 바뀌는 7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일곱 명 선생님들에게 보여준 코칭은 그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을 두 손에서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고, 마음이 짠해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우리집 이야기, 내가 다니는 회사 이야기, 아이들과 직장 동료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두 번으로 모든 것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 한 번으로 희망은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나누고 만들어가면 분명 변화할 것이고, 희망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