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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 - 전 세계 아이들과 함께한 사진과 글쓰기 교육
웬디 이월드.알렉산드라 라이트풋 지음, 정경열 옮김 / 포토넷 / 2012년 11월
평점 :
누구나 카메라와 사진 한 장으로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쳐 메고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이미 세상과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는 사진 교육에 대한 접근 방식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읽고, 쓰고 활용하는 방법까지 LTP (Literacy through Photography)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아이들이 세상과 삶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을 사진에서 찾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 도구의 사용이 진화를 거듭나게 했다면, 카메라는 통한 사진 교육은 읽기와 쓰기, 듣고 이해하기와 함께 시각적으로 읽는 능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준다고 합니다. 또한, 저자는 사진이 시각적 이해로 시작하지만 감정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은 카메라를 손에 쥔 사람들에게 이전에는 전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미지로 그릴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제공한다. - p. 18 |
사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 시대와 배경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귀담아들어보면 사진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읽을 수 있고, 그것을 쓸 수 있습니다. 사진, 그 무엇을 담든 그 안에 사진가의 본질이 있고, 그것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대상을 관할하는 것에서 사진은 시작하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전후 관계와 상관없이 대상을 선택하는 것은 사진가의 본질적인 기술이다. 사진가에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단순하다. 무엇을 사진에 넣고, 무엇을 넣지 말 것인가? 사진의 안팎을 결정짓는 선은 사진의 가장자리다. 화가는 종이 가운데서 시작하는 반면, 사진가는 프레임을 잡으면서 시작한다. - 존 사코우스키 - p. 41 |
아이들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무 의미없는 그림이나 형상도 아이들만의 세상을 담고 있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어른이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시각적인 표현이 사진이 될 것 같습니다. LTP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구연하지 않아도 이미 영화나 텔레비젼으로 익숙해져있는 아이들에게 '보는 것'에 대한 것을 사진 교육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든 교육이 항상 긍정이라는 효과를 가져온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LTP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진 교육도 포함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 <내 사진을 찍고 싶어요>를 만나면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이 짧은 서평을 쓰면서도 어려워했었것을 그나마 써내려 갈 수 있었던 것은 그림이나 사진이 있어 가능한 것이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이미 사진을 읽고, 쓰고, 이야기 했던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