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DSLR - 쉽고 즐거운 생활사진
심은식 지음, 이다 그림 / 포토넷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쉽고 즐거운 생활사진! 반가워! DSLR>은 지금까지 만나보았던 다른 활용서나 DSLR 활용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의 기초 혹은 DSLR의 기초부터 시작하는 분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나 또한 카메라를 만난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똑딱 사진을 찍는 수준의 아주 초보 중의 초보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책을 읽어도 메뉴얼을 읽지 않는 사람 중 한사람이 바로 본인입니다. DSLR을 구입하고서 3번 이상 정독하라고 하던데, 3번은 커녕 그냥 바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항상 사진의 수준이 그대로이거나 퇴보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DSLR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에는 꼭 지금 이상의 수준으로 접근해보자는 생각을 다시하게 만듭니다. 그 어떤 카메라도 내게는 분명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담고자 하는 것은 충분히 담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어떤 것을 담고자 하는 것을 결정하면 될 것 입니다.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는 자신이 어떤 용도로 카메라를 마련하려는 지를 분명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연습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완벽한 카메라는 없다. 또한 나쁜 카메라도 없다.'가 정답입니다. 사진은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가가 찍는 것이기 때문이죠. - p. 4

 

 

'나에게 맞는 카메라 고르기'를 확인하는 것도 별난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C 타입. 중,보급형 DSLR 카메라'로 나왔습니다. 역시 나에게 딱이야!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속담 중 '배 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는 말씀이 DSLR 카메라에서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내게 맞는 렌즈를 찾아 구매하려고 보면 허걱, 이것은 카메라 가격보다 몇 배는 더 비쌉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고 실력을 쌓은 후 조금씩 진보하는 모습이 좋은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익숙하게 다루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이지만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노출이나 감도 그리고 후 정에 대한 내용이 카메라를 다시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DSLR 카메라에서 후 정은 필수라고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그런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도 필요에 따라서는 후 보정이 필요하고, 어떤 것은 후 보정이 아예 필요없기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사진을 촬영할 때면 아니 지금도 DSLR 뿐만 아니라 똑딱이 카메라와 핸펀 카메라의 해상도를 최상으로 설정해 놓고 사용하고 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알면서도 아래 단계로 내려놓고 촬영하지 않습니다. 습관 혹은 귀차니즘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 의도와 다른 경우도 있어 차라리 해상도를 높여놓고 나중에 줄이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당장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의 폴더를 보면서 내 컴퓨터의 폴더와 별반 차이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좀 더 다양한 사진을 얻으려면 더 다양한 상황과 맞주하게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상황에서도 수많은 다른 사진을 얻을 수도 있으니 이러한 디테일을 사진과 함께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사진이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사진은 삶의 행복을 위한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처음부터 얻지는 못할수도 운 좋게 얻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도록 메뉴얼과 함께 여러 사진에 관한 자료를 참고한다면 좀 더 좋은 구도로 자신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촬영만 하기보다는 출력을 해놓고 보는 아날로그 방식도 나름 좋을 것 같습니다.  

 

  잊지 마세요. 여러분이 들고 있는 카메라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더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말이죠. - 69

  사진이 아니라 카메라에 대한 욕심이 들킨 기분이었답니다. 사진은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가가 찍는 거였는데 말이죠. - p.247

 

 

사진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만듭니다. 흔들린 사진도 삐뚤어진 사진도, 구도가 엉망인 사진도 결국 추억을 담는 그릇에 담긴 우리들의 추억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좀 더 잘 담을 수 있다면 더욱 좋긴하겠지만, 우선은 있는 그대로 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DSLR과 함께 그리고 아직 DSLR이 없다면 똑딱이나 핸펀 카메라로 세상을 담아보면 어떨까요? 또, 그 세상의 우리들을 담아보면 어떨까요? 비가 오지만 이런 모습도 담아보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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