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빠가 없었으면 좋겠어 ㅣ 라임 향기 도서관 2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어제 <비밀을 말해줘서 고마워 http://blog.daum.net/happy.new/612>에 이어 오늘은 <오빠가 없었으면 좋겠어>를 만나보았습니다. 어제 이야기가 서로다른 성격의 자매 이야기라면 오늘은 서로 의지하는 햇님과 달님같은 남내 이야기입니다. 제목만 보면 조금 으시시 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햇님과 달님의 이야기처럼 서로 의지하는 남매를 알콩달콩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달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가 없다면 손윗사람이 부모역할을 대신하듯 중2의 오빠가 언제부터인가 아빠를 대신하듯 의젓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오빠는 언제나 미오를 어린애 취급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미오는 오빠의 의젓함이 항상 그렇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제목 <오빠가 없었으면 좋겠어>는 순간 순간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서 내놓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남매의 성장동화는 미오와 친구들의 짝사랑이야기와 언제나 미오를 어린애 취급하는 오빠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배우고 손윗사람인 오빠에게서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잠시 우리집 아이들을 보면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아마도 미오처럼 상황에 따라 그런 모습들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전등밑이 어둡다고 햇던가요? 미오는 자신의 오빠가 멋지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오빠의 친구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단짝 친구들은 자신의 오빠가 멋지다고하니 어떻게 된 것일까요? 아마도 그것이 남매이기 때문에 다른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구구절절한 사생활을 알기에 멋진 모습보다는 그렇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와 반대로 잘 모르고, 보이는 모습이 모두라고 생각하는 주변의 인물이 더욱 멋져보이는 것도 이와 마찮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오의 짝사랑은 포기할 줄 모릅니다. 물론 이 짝사랑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미오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어린 미오도 자신이 어리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고 싶기 때문에 오빠와의 마찰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알콩달콩 작은 사랑을 꿈꾸는 미오를 보며 우리집 아이들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성장하기를 바래봅니다. 가까울수록 더욱 존중해주고 아껴주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