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말해줘서 고마워

비밀을 말해줘서 고마워 ㅣ 라임 향기 도서관 6
이성 지음, 김정미 그림 / 가람어린이 / 2012년 9월

사랑스러운 자매의 알콩달콩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 <비밀을 말해줘서 고마워>는 친구이면서 경쟁자, 협력자인 자매의 좌우충돌 성장기를 담은 성장동화입니다.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를 작게 만듭니다. 여기 달라도 너무나 다른 수영이와 나영이 자매를 통해 하나의 개성인 '성격'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달라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차분하고 말수가 적은 언니 수영이와 수다스럽고 장난스러운 덜렁이 나영이 자매입니다. 수영이는 언제나 나영이의 자신감을 부러워합니다. 본인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부러워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남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남보다 좀 더 많다는 것이 수영이의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옛속담에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라고 했는데 시간만 보낸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른들에게는 별일 아닌 것도 어린이들에게는 큰 고민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고민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영이도 자신의 성격을 더 낳은 방향으로 이끌 것입니다. 다만, 시간과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뿐... 

왜 솔직하지 않을까? 솔직하지 않은 걸까? 아니면 얘기하지 못하는 것일까? 수영이의 고민은 동생인 나영이에게까지 전염(?)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와 다른 것이 수영이의 고민이 될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것이 큰 장점이 될수도 있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고민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솔직하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좀 더 성숙해지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나 비밀은 있습니다. 형제자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힘겨운 고민거리라고 해도 분명 훌륭한 조언을 얻을 것입니다. 고민이 있다면 솔직하게 털어 놓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잘 들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른 것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