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저녁 식사 후에 모여있는 가족 혹은 사람들끼리 다과와 함께 수수께끼나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면 하루의 피로가 한결 누그러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저녁 식사가 아니더라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시간이라면 함께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바이러스가 증가할 것 같습니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는 전편에 이어 여섯 편의 수수께끼를 담고 있습니다. 전편을 읽지 않고 2편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2편의 내용도 각각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무엇을 먼저 만나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검은 팬츠 슈트, 검은테 도수 없는 안경, 단정히 묶은 검은 머리의 커리어 우먼 외모를 보이는 공주병 여형사 호쇼 레이코와 부잣집 도련님 혹은 야쿠자 간부 같은 패션을 즐기는 가자마쓰리 경부는 구니타치 경찰의 최고의 엘리트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하지만 말입니다. 오히려 공주병 여형사 호쇼 레이코에게 유난히 까칠한 집사 가게야마라는 남자야 말로 능글맞기 짝이없지만 빠른 두뇌회전과 추리력을 바탕으로 풀리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수수께끼 풀이의 달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수께끼처럼 난해한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좋아하며, 범인의 맹점을 제대로 읽어내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가게야마의 활약이 이 책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자신이 지켜야 할 선을 넘지 않는 가게야마 집사의 마인드콘트롤은 사회생활의 기본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혹은 보는 사람에 따라 너무 얄밉기도 하지만 이또한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가씨. 그것이야말로 경찰이 할 일입니다. 저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저는 일개 집사에 불과하니까요." - p. 299

 

 

여섯 편의 수수께끼를 집사의 능력에 가깝게 풀이를 하려면 다방면에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추리뿐만 아니라 과학적 상식과 더불어 심리에 대해 고루 알아야만 이 책에서 선사하는 수수께끼를 제대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수수께끼 자체가 모두 어렵다고 보기도 그렇다고 쉽다고만 생각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세 번째 이야기에서 '알렉산드라이트'와 같은 보석에 있어서는 이것에 대한 지식 혹은 상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루두루 알아두면 이러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데도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조금 쉬운 수수께끼로 저녁을 보내는 것도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