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움을 켜다 - 사랑한 날과 사랑한 것에 대한 예의
최반 지음 / 꿈의지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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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여행, 그리움을 켜다>는 인도를 여행하며 떠오르는 글을 글자와 글자, 단어와 단어를 이어 시와 이야기를 엮어놓은 책 입니다. 무엇 하나 잘 버리지 못한다는 저자의 소개글에서 그의 인도 여행이 감성에 충만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최근 여행을 부쩍이나 떠나고픈 나에게 이 책은 그리움을 켜는 것 이상으로 감성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여행을 떠나야 할 때 I'을 읽다보면 정말 그렇지, 그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무엇도 위로가 되지 못하고, 웃음을 주지 못할 때 바로 그때 떠나면 좋다고 하는데, 나도 정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또한번 하게 됩니다. 이러다 정말 떠나버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여행을 떠나면 그때 그시절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바쁘게 스쳐만 지났던 그 길을,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알고 있습니다. 결국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위한 한걸음, 한걸음을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나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지금의 이 길이 나를 가슴 뛰게 인도해주길 바랍니다.

 

 

 

꿈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펼쳐놓으면 어디서나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도 감성을 담은 여행이야기를 담았고 또한, 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에게 들려준 "너, 그러지 말고, 그냥 헛된 꿈이라도 꿔봐라."라는 말은 꿈을 잃은 누구에게나, 꿈이 없는 누구에게나 가슴에 와 닿을 것 같습니다. 꿈과 헛된 꿈. 차이는 크겠지만, 하나의 꿈이라는 것. 여행이 됐든 연애가 됐든 그리고 꿈이 됐든 멈추지만 않으면 어디든 환하게 도착할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힘을 얻습니다.

 

 

 

여행, 무엇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저자에게 큰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나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생명체와 무생명체를 만납니다. 사람, 사람이 있기에 힘들수도 있지만, 사람, 사람이 있기에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안녕히 가세요.' 라며 들려주는 글에서 절망과 희망을 인정하게 된다고 들려줍니다. 어제나 그리고 내일보다는 지금 '오늘'이 더 중요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 알고 있죠? 네,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해할 수 있는 그 마음이 이 길을 걷는 여행자에게 오늘을 살아가는 여행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저자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쩍이나 떠나고픈 최근에 여행 관련 서적을 많이 만남니다. 그리고 또다른 책을 만나고자 합니다. 떠나지 못하는 내게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 책이지만 책 조차도 위안이 되지 않는 시간이 오면 나도 떠나야 할 것 같은데,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책을 가까이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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