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 Same but Different 쌤 쌤 벗 디퍼런트 - 아프리카 감성포토 에세이
박설화 지음 / 롤웍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아프리카 감성포토 에세이 <Same Same but Different>는 요르단을 시작으로 그곳을 떠나 이어지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그녀가 얻은 감성을 담은 책입니다. 6개월간의 아프리카 여행은 이집트, 수단 그리고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거쳐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이어집니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설레임과 두려움, 버리는 것과 얻는 것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나에게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이며, 내 발이 내딛는 곳의 누군가에게는 이방인이 됨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녀의 글에서도 역시나 그것은 묻어나오는듯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국가들 그리고 색으로 유전자로 나뉜 인종들. 그렇게 나뉘던 세계는 이제 하나의 문화로 다시 엮여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루 생활권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세계는 그만큼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고, 생각에 따라서는 좁아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화의 차이는 여전히 있지만, 점점 융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다른 것에서 유사한 것을 볼 수 있고, 유사한 것에서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그 거리만큼 말입니다.   


 

 

천국?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과연 천국이 있을까 싶지만은 그녀가 말하는 것처럼 에티오피아의 모습에서 천국의 이미지를 잠시 떠올려봅니다. 최초의 인류로 알려진 '루시'와 세계문화유산이 제일 많다는 것도 어쩌면 그런 상상을 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천국이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천국이자 지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나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내가 해외 출장이라는 명분으로 처음 해외에 나갔을 때 그리고 얼마전까지만해도 수많은 편견이라는 한쪽의 생각은 나를 억누르고 지배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좀 더 넓은 세상을 다니다보니 조금씩 그 편견이 정말 나의 속 좁은 마음을 투영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녀는 '아프리카는 많이 불편하다!'라는 글로 그럴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신 생각을 다른 방향에서 보면 분명 다르게 보임을 그녀는 알고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고픈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이미 알고 있지만, 그것을 회피하고픈 우리들에게 목놓아 소리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에 대한 한마디 "진심은 통한다"라는 마법의 문장으로 그녀는 아프리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작용한다는 이 문장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오늘도 실천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세상이 좁아져도 변하지 않는 것을 그녀는 정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는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매일 똑같거나 유사한 일상에서 벋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나에게 여행에 관한 글은 하나의 탈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욱 여행 관련 서적을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게 있어 이번에 만난 <Same Same but Different>은 또하나의 일상 탈출구 였습니다. 그녀에게서 내가 직접하지 못한 대리만족과 함께 부러움을 함께 맛 보았습니다. 이제 또다른 탈출구를 향해 길을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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