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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한글쓰기 한권으로 끝내기 - 기초에서 응용까지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난 어렸을 때 글을 잘 쓰지 못했습니다. 글씨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었고, 글을 재미나게 쓰지도 못했습니다. 항상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더욱 가까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글을 쓰고 싶고, 제대로 쓰고 싶었습니다.
이 책 <가나 한글쓰기 한권으로 끝내기>는 한글에 대한 기초에서 응용까지 한 권으로 담은 책입니다. 아니 꼭 책이라기 보다는 책과 공책 그 중간쯤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자음과 모음의 짜임'을 보며 어렸을 때와 몇 해전 부천에 위치하고 있는 필리핀 교회에서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한글 공부를 함께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 책은 한글을 준비하는 어린이들과 다문화 가족의 한글쓰기 공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나와 같이 한글을 좀 더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초와 자음, 모음 그리고 기본낱말은 기본적인 한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자음부터는 낱말과 이미지로 좀 더 이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어휘력를 구사하기는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기본을 갖추고 있다면 어렵지 않을 수 있겠지만, 결코 쉽게만은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형태의 접근을 통해 어휘를 늘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우리문화 익히기는 어느 문화에서나 기본이 되는 단어로 우리 몸, 가족 & 친척, 식사, 고기 이름, 과일 이름, 채소 이름, 곡식 이름, 떡 이름, 음식 이름, 입는 옷, 전자제품, 집 안에 있는 물건, 교통 수단, 통신기기와 함께 인사, 대한민국,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한국을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 행정구역 등을 통해 대한민국과 한글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글쓰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UN 가입국가 써보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UN 가입국가를 어떻게 한글로 쓰는지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이 끝나고 난 후 '자주 쓰는 문장부호'에서는 문장 부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족들이 한글을 좀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공통 기호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글을 따라 쓰다보면 자신의 글 모양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주 쓰다보면 분명 글이 늘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 권으로 끝내기는 결코 쉽지 않겠지만, 이 한 권으로 그 시작은 분명 가능할 것입니다. 나와 같이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분들도 다시 시도해 보면 예쁜 글쓰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다시 도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