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링크 1 - 잃어버린 고리
배상국 지음 / 도모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미씽링크>는 백범 암살에 대한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한 팩션 소설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백범 암살에 대한 미스터리 사건의 조각들을 하나, 둘 재구성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장을 덮고 제목이 왜? <미씽링크>이며, '잃어버린 고리'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그 고리는 여전히 미궁 속에 갖혀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맞수 동욱과 석기용의 대화에서 잠시 책을 덮고 눈을 감아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가 살아있었다면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민주화의 발전? 아니면 정치적 공세의 방향 전환? 그것도 아니면 남북 통일? 그건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어쩌면 더럽게 변해가는 세상, 변해버린 세상을 더이상 보지 않은 것이 백범에게는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너 같은 놈들한테 이 땅을 넘겨주게 돼서 그게 억울할 뿐이야. 정의가 사라지고 불법이 난무하고 친일파가 애국자가 되는 이런 나라는 우리가 그토록 목숨을 바쳐 지키려고 했던 아름다운 나라와는 어울리지 않아. 차리리 백범이 더럽게 변해가는 이 세상을 더 보지 않고 저 세상으로 간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되는군." (동욱)

  "김구가 살아있다고 달라졌을까? 과연 김구가 살아있다면 그런 세상이 왔을까? 누구에게나 꿈꾸는 세상이 있지. 서로 가는 길이 달랐을 뿐이야." (석기용) - p. 304 ~305

 

 

 

이미 지나버린 역사적 사건을 제대로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 언제가 모두가 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렇게 되지 않게하기 위해 바로 잡고자 할 것입니다. <미씽링크>를 통해 저자는 후자에 대한 이야기를 동욱을 통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흩어지고 끊어지고 잃어버린 고리들을 하나, 둘 맞춰나가지만, 개인과 국가의 전쟁이자 정치적 이념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마음 아픕니다.    

 

한 시대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 잃어버린 시대를 다시 찾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똑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진실! 역사적 진실이 무엇이든, 그것이 아무리 힘든 과거를 가지고 있더라도 끄집어 내어야만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 다시 시대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진실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 연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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