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와 앨리스 - 같은 시간을 두 번 산 소녀의 이야기
페넬로페 부시 지음, 정윤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또다른 앨리스가 내곁에 나타났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능가하는 앨리스는 생각의 끈을 어디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을 두 번 산 소녀 앨리스는 자신의 삶의 전환 포인트를 극적으로 접근합니다. 14살 소녀 앨리스를 보면서 누구나 한, 두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것 입니다. 과거로의 여행으로 자신을 운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작품에서 과거를 바꾸게 되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따른다는 것도 교훈으로 얻는 것처럼 앨리스의 경우에도 유사한 것 같습니다. 

 

앨리스는 할머니와의 대화에서 본인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조언을 듣습니다. 14살 앨리스가 받아들이는 시선에서 가슴앓이가 느껴집니다. 사뭇 많지 않은 나이에서 인생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앨리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은 '걱정인형'이 필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앨리스, 잘 들으렴." 할머니가 계속 말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본인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후회하는 건 엄청난 시간 낭비라는 사실이야. 만약 네 인생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노력해서 바꾸면 돼.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면 현실에 적응해서 살면 되고, 괜히 투덜거리고 화를 내는 건 인생을 힘들게 만들 뿐이란다." - p. 241

 

 

 

7살. 같은 시간을 두 번 산 소녀 앨리스는 자신이 해야 할 목록을 작성하고 살펴봅니다. 앨리스가 본인 힘으로 노력해서 바꾸려고 합니다. 나는 그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된 것 같습니다. 그녀의 바램이 걱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노트를 꺼내서 해야 할 일 목록을 살폈다.

 

 1. 수티가 차에 치여 죽지 않도록 하기.

 2. 엄마 아빠가 이혼하지 못하게 막기.

 3. 현실로 되돌아갈 방법을 찾기.

 4. 사샤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기.      - p.212, 243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가요? 나는 모든 것을 바꾸고 싶지는 않지만, 일부 바꾸고 싶어집니다. 물론, 그로인해 좋은 결과가 생기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함을 압니다. 또한, 분명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함을 압니다. 14살 앨리스가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나 역시 최고로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 p.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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