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립니다... 속 깊은 그림책 2
다비드 칼리 지음, 세르즈 블로크 그림,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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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인해 제목만 알고 있던 책 중 신경숙 작가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http://happypas.blog.me/10144862668> 를 읽고 이번에는 라가치 상 수상 작가 다비드 칼리의 <나는 기다립니다...>를 만나보았습니다. 2007년 출간되었고 제목도 모르고 있던 책이지만, 더 늦기 전에 드라마를 통해 만나게되어 기쁨니다.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 김도진과 서이수를 이어준 그 운명의 빨간 실을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운명의 빨간 실은 우리는 의식 속에서 무의식 속에서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함께 그 기다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는 어서 키가 크고 나이를 먹기를, 어른이 되어서는 그 나름대로의 수많은 기다림을 기다리는 것처럼 무언가에 대해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사랑을, 기쁨을, 만남을, 사람을... 삶의 모든 것에 대한 것을 기다립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수많은 단어와 내가 알지 못하는 더 많은 단어와 문장 속의 의미들을 기다립니다. 가끔은 누군가에서 한 통의 편지를, 대답을, 사랑의 결실을 기다립니다.  

 

 

 

살아가며 삶에 대한 모든 것을 기다립니다. 가끔은 서로에게 원하던, 원치않던 슬픔을 주게되고 이로 인해 "미안해."라는 한 마디를 기다립니다. 기다리지 않고 다가서기도 하지만 그 다가서는 시간도 기다립니다. 기다림과 다가섬 사이에서 기다립니다.

 

 

 

우리의 삶이 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닌 끈으로 이어진 운명임을 기약하며 기다립니다. 탄생에서 만남으로, 만남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그리고 생명을 떠나보내는 것이 끝이 아닌 운명의 끈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삶의, 운명의 끈을 따라서 기다립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한 편 <나는 기다립니다>였습니다. 아니 아이와 어른,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동화를 좋아합니다. 이 동화는 그냥 읽어도, 생각을 많이 해도 좋은 그런 동화인 것 같습니다. 좋은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아니 '기다림'과 '끈'이라는 운명의 선물 그 이상의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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