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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코, 연애하다 ㅣ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다나베 세이코. 지난 2월 그녀의 소설 <딸기를 으깨며 http://happypas.blog.me/10132579805>를 읽은 이후 두 번째로 만난 연애소설 <노리코, 연애하다>는 <노리코 3부작> 중 1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물론 책을 읽기 전과 읽는 중에는 몰랐고, 모두 읽은 후 역자 후기와 작가의 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읽지 못한 나머지 한 작품 <아주 사적인 시간>도 마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읽는 중간 중간 내가 받는 느낌의 노리코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였던것 같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인물들은 작은 거짓말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남자와 여자라고 합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남,녀의 가치관과는 조금 상이하기 때문에 좋다 혹은 나쁘다 라고 평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말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이다.라고 하지만, 젊은 남녀에게서 사랑은 밀고 당기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랑에 대한 갈증을 목마름과는 다른 갈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다르지만 비슷하다고 해도 괜찮을지도...
진정한 갈망은 사람에게서 말을 빼앗아버린다. - p. 69
고로를 잃었다고 해서 미즈노에게 집착하는 것은 - 나는 항상 생각하지만 - 몸담고 있는 바닷물이 따뜻하다고 해서 육지에 오르지 않는 사람과 같다. - p. 347
모순이 넘쳐나는 세상. 사랑도 어쩌면 그 모순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남녀간의 사랑은 결코 만만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노리코, 그녀의 다음 이야기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이 책 <노리코, 연애하다>가 연애와 사랑 이야기를 <딸기를 으깨며>가 이혼과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나, 이 3부작을 쓰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연애, 결혼, 이혼 그리고 이 단어들과 함께하는 사랑에는 저자가 밝히는 것처럼 '인간의 좋은 점'을 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인생 중 하나의 사이클을 보여주고자 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