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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IES 베이비 ㅣ 키스 해링 재단판 컬렉션 시리즈 2
키스 해링 지음, 호란 옮김 / 망고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키스 해링의 세계를 네 가지 키워드 LOVE, DANCE, BABIES, DOGS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네 가지 키워드 중에서 인류에게 남은 가장 순수한 희망 '아기'를 담고 있는 책 <키스 해링 베이비 BABIES> 를 만나봅니다.
어떻게 보느가,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키스 해링의 간결하면서도 하나의 뜻을 담고 있는 아니 세상을 담고 있는 이미지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강렬한 전달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제대로 알려면 그의 커밍아웃에 대한 내용도 알면 좋겠지만, 꼭 알아야 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환. 자연의 법칙으로 사랑과 아기의 탄생을 보여주고 있는듯 합니다. 예술가 혹은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시선에는 좀 더 깊이 있는 철학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느끼는 대로 순환되는 법칙을 보며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트와 사람 그리고 그들의 만남. 연약하지만 무엇보다 강한, 강하지만 세상 그 무엇보다 약한 새로운 생명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빛과 어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아기. 기쁨과 슬픔, 환희와 좌절을 가져다 주는 존재. 우리들의 과거와 미래를 담고 있는 그릇일 것입니다. 잠시 머물러 있다가 다음장을 넘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은 잠시 머물러도 혹은 손이 가는데로, 마음가는데로 펼쳐 보아도 좋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키스 해링은 '완벽'이라는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그러나 그 단어와 함께 결점 투성이인 아기가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 결점 투성이의 나와 우리들이 보인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순수와 긍정을 가지고 있고, 타락과 부정도 함께 가질 수 있는 존재. 너무나 완벽하기 때문에 결점 투성이가 될 존재가 있는 듯 합니다.
수많이 아기들. 모두가 다른 아이들. 그리고 순환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재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보여지는 것들을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또다른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시작과 끝 그리고 끝없는 시작을 보여주는 키스 해링의 작품 속에서 잠시 머물러 있습니다.
간결하지만 강렬한 생명에 대한 이야기. 자연의 법칙을 들려주는 <키스 해링 베이비 BABIES>는 사랑의 치유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책 속의 작품들은 아이들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스럽고, 사랑하는 아기. 순수한 희망을 담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키스 해링의 네 가지 키워드 중 다른 두 가지 DANCE와 DOGS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DANCE를 만나면 활력이 넘칠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듭니다. 나는 미술 등 예술에 대해 문외한 이지만 그냥 받아들이는 느낌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키스 해링 러브 LVOE>와 <키스 해링 베이비 BABIES>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보고 싶은 DANCE와 DOGS도 매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