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블로그 - 첫 번째 이야기 벽장 속의 도서관 1
피트 존슨 지음, 김화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뱀파이어 블로그>는 우리집 큰아이가 좋아하는 책 중 한 권 입니다. 지난해 서점에 놀러갔다가 아이가 고른 책 입니다. 그동안 나는 이 책에 관심이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두 번째 이야기 <뱀파이어 사냥꾼>을 읽어보고 싶다고 하여 우선 이 책부터 내가 먼저 읽어보자고 했습니다.

 

무서운 뱀파이어는 이제 그만!

어린이들이 무서움에 떨지 않고 재미나고 유쾌한 뱀파이어를 만날 수 있는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 마르크스가 일반인에서 뱀파이어, 아니 조금더 자세히 말하면 반-뱀파이어로 변화하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다루고 있습니다. 마르크스의 하루를 일기 형태의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9월 30일 일요일 오후 7시 15분 부모님한테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 세 가지!'를 시작으로 오늘의 주인공 마르크스의 이야기 <뱀파이어 블로그>는 시작합니다.

 

아이팟 터치와 함께 시작하는 블로깅은 마르크스의 최고의 친구이자 일급비밀을 담은 블로그입니다. 이제부터 마르크스의 일급비밀을 이 책을 만나는 우리들과의 공공연한 비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밀은 지켜야겠죠^^ 

 

마르크스의 열세 번째 생일. 아이팟 터치만 받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비밀, 엄마.아빠의 비밀, 그리고 가족의 비밀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믿어질까요? 자신이 '반-뱀파이어'라는 농담같은 말로 엄마,아빠는 들려주고 있습니다. 조금 심각한 농담같은 이야기에 마르크스는 충격을 받았을까요? 농담이 아니라면 충격을 받는 것이 정상(?)이겠죠? 그런데 마르크스는 점차 자신의 변화를 감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듯 보이기도 합니다. 10대 청소년이 겪는 반항이라는 코드를 이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반-뱀파이어'의 과정을 통해 '뱀파이어'와의 다른점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바로 여기에서 기존의 '뱀파이어' 시리즈들과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변화하는 과정을 거리면서 종교에서 처럼 거듭남에 따른 새로운 이름을 부여 받습니다. 지금까지 불려왔던 이름이 아니라 완전 새로운 이름을 내가 써야 한다면... 글쎄요.     

 

 

 

우리의 친구 마르크스는 정말 '반-뱀파이어'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일까요?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은 어떻게 전개 될 것 같은가요? 어린이들이라면 어른들이 만나는 뱀파이어 보다 '반-뱀파이어'가 조금 더 친숙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물론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성되어서인지 일반 소설이나 영화의 무서움이나 진지함은 배제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유머'를 접목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부모 혹은 주위 어른들과 뱀파이어와 '반-뱀파이어'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책 한 권 만나본 것 같습니다. 어떤 변화에는 장점과 단점 그리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주말 아이들과 함께 뱀파이어 혹은 '반-뱀파이어'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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