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 다툼과 상처에서 벗어나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
이수경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는 다툼과 상처에서 벗어나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해, 결혼 생활에 대해 이렇게 쉽게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구구절절 너무나 옳은 이야기며, 반성하고 새로운 가족구성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그 누구를 질책하거나 두려움에 떨게 하지도 않습니다. 쉬운 문장과 누구나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독자가 이 책을 펼쳐 읽고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너 아니면 못 살겠다'고 결혼해놓고 '너 때문에 못 살겠다'로 바뀌는 결혼생활을 경험과 사례를 통해 들려주는데, 다른 책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최소한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강조하며 들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잘해야 하는 부분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미.고.사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중에서 장끼와 까투리의 결혼을 풍자한 이야기를 통해 '미안해'는 누구나 알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언어 장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혼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네. 사랑 못지않게 화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함께 사는 데는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미안해'라는 말이 더 중요한 거라네. - p. 79
일본 동경 '전국남편협회'가 발표한 '아내를 향한 사랑의 3원칙'
1. '미안해'란 말을 두려움 없이 말한다.
2. '고마워'란 말을 주저 없이 말한다.
3. '사랑해'란 말을 부끄럼 없이 말한다. 이 세가지 단어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말이다. - p. 82 |
그리고 아버지의 책임과 황금율의 법칙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등 성경 속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러한 것들을 내가 이미 행하고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해야 할 것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당신 멋져!' 입니다.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 주며 살아보는 겁니다.
남편들이여, 아내로부터 "당신 멋져!"라는 소리 좀 들으며 살자. 무슨 말이냐고? 당(당당하게!) 신(신나게!) 멋(멋지게!) 져(져 주며 살자!). 남편들이여, 우리 좀 멋져지자! - p. 293 ~294 |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지금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가 생각이 납니다. '남과 녀'의 차이점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조금은 씁쓸하기도 한 것은 아마도 책 중간에 떠도는 초등학생이 쓴 웃지 못 할 일기와도 연계되어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 전 행복한 결혼을 꿈꾼 것처럼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다시 행복한 결혼, 가정을 꿈꾼 것처럼 이제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책을 만나기를 참으로 잘 한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이제 이 행복을 함께 하는 사람에게도 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