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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중고생을 위한 논술대비 필독서
윤동주 지음 / 예가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큰아이가 학교 숙제로 '시'를 써가야 한다며, 시집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읽을만한 변변한 시집 한 권 집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읽어볼만한 시집 한 권이 없었던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윤동주님의 시를 모아놓은 명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인터넷 서점을 통해 준비하였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고고한 윤동주님의 정신세계를 볼 수 있는 - 서 시 - 를 시작으로 여든네 편의 주옥같은 시를 눈으로 가슴으로 맞이합니다. 그리고 '윤동주 평'과 '윤동주 연보'로 구성된 내용을 마저 만났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알려고하지도 않았었고, 관심도 없었던 지난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나마 더 늦기전에 그의 시와 '윤동주 평'과 '윤동주 연보'를 통해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힘이 그대로 묻어나는 시. 그 힘에 자기 희생적인 인간애가 담겨있는 시.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한 사람으로서 바라본 시. 이러한 시에서 하나, 하나 모두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시에 대한 감상 노트'를 통해 나만의 느낌에 이정란 시인의 첨삭을 통해 더 가까이 윤동주님의 시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를 가까이 하지 않았던 내게 '서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생소한 시 였습니다. 그런데 '쉽게 씌어진 시'는 지정란 시인의 감상 노트를 참고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뭉클한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회한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듯 합니다.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 p. 32~33 '쉽게 씌어진 시' 중에서

'꿈은 깨어지고'의 감상 노트는 내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듯합니다. 시를 많이 접하지 않았고, 깊이 있게 생각을 하지 않아서 일까요? 혹은 저항 시인 혹은 일제 저항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생각으로 시집을 접한다면 정작 윤동주님이 바라고 있는 그 방향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든, 시를 감상하는 사람은 그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감상을 하는 게 좋다. '윤동주' 하면 일제 저항 시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모든 시를 저항 정신에 빗대에 감상하는 경향이 있다.
- 중 략 -
하지만 감상은 항상 읽는 이의 몫. 꿈이나 바람이 깨어졌을 때의 심정을 생각하며 감상해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 p. 73 '꿈은 깨어지고' 의 시에 대한 감상 노트 중에서
시대를 고려해서 읽어야 하는 시도 있을 것이고, 마음 편하게 읽어야 할 시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같은 시라고 해도 오늘 그리고 내일 다르게 생각하며 읽는 것도 시를 만나는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